'서울런 3.0' 지원 5만명 늘린다…'진로·취업' 역량 강화
중위소득 60%→80%이하로…학습용 AI 지원
초등 저학년 맞춤형 영어·이공계 신입생 교육도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취약계층 교육 지원 사업 '서울런' 출범 5년 차를 맞아 지원 대상을 5만 명 늘리고 교육 콘텐츠를 강화하는 내용의 '서울런 3.0 추진계획'을 추진한다고 15일 밝혔다.
서울런은 서울시가 2021년 출범한 교육복지 정책이다. 온라인 강의와 1대1 멘토링을 통해 취약계층 청소년이 사교육에 의존하지 않고도 교육받을 수 있도록 했다.
누적 서울런 이용자는 약 3만 6000명이다. 참여 가구의 52.4%가 사교육비 부담이 줄었다고 답했다. 서울런 이용 학생 중 올해 대학 합격자는 전년 대비 100명 늘어난 782명(합격률 67.8%)으로 조사됐다.
시는 이번 개편에서 서울런 지원 대상을 기존 중위소득 60% 이하에서 80% 이하까지로 확대하고 다자녀가구·국가보훈대상 손자녀·지역아동센터 청소년까지 포함하기로 했다. 서울런 혜택을 누릴 수 있는 학생은 약 12만 명에서 17만 명으로 늘어나게 된다.
서울런 3.0 콘텐츠는 기존 입시 위주 학습지원을 넘어 진로·적성탐색과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강좌와 프로그램을 확대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초등학생부터 청년까지 500명을 대상으로 하는 '진로캠퍼스'를 통해 로봇엔지니어·바이오·뷰티·항공승무 등 실제 직업과 연계한 체험형 프로그램을 제공한다.
교육에는 서울시립대·명지전문대를 포함한 대학과 청소년특화시설(미래진로센터·미디어센터 등), 진로직업체험지원센터 등 15개 기관이 참여한다.
국민대와 협력한 '예체능 클래스'도 운영한다. 시는 우선 중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 사이 100명을 대상으로 방학 기간 재능 탐색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현직 변호사·엔지니어·의사·개발자 등 전문직 종사자가 참여하는 '사회인 직무 멘토단'을 구성해 대학생을 대상으로 월 1회 직무 멘토링을 지원한다.
서울런 3.0은 참여자 맞춤형 상담과 진로탐색 등에 AI 시스템도 활용할 예정이다.
우선 2026학년도부터 'AI 진로·진학 코치'를 운영해 수시·정시 합격 가능성 예측과 희망 대학별 학생부 평가 가이드를 제공한다.
서울런 학습 시에는 영어 단어장·유사 시험문제 제작과 같은 학습 보조 기능을 활용할 수 있도록 내년 3월부터 고등학생 이상 회원 2000명을 대상으로 챗GPT·제미나이 등 생성형 AI 서비스도 제공한다.
한양대 등 대학·연구기관·기업과 협업해 중·고교생 서울런 회원 60명을 대상으로 과학·AI 분야 심화 교육과 진로·취업 연계를 지원하는 'AI 핵심 인재 양성 사업단' 운영에도 들어간다.
공교육 영어 학습 공백이 있는 초등 1~2학년을 대상으로는 아동 발달 단계와 국제 언어 기준(CEFR)·국가 교육과정과의 연계성을 고려한 '맞춤형 영어 학습 콘텐츠'를 제공할 예정이다.
내달부터 '서울형 영어교육 모델' 마련을 위한 시범 사업'을 추진해 서울 소재 지역아동센터 초등 1~2학년 100여 명을 대상으로 영어학습콘텐츠를 제공하고 연령 및 수준별 영어 학습모델을 구상할 계획이다.
이공계 분야 학과에 진학한 대학생들에게는 고려대 등과 협력해 '신입생 프리스쿨반'을 운영하고 정규 교육과정과 연계한 기초 학업 역량을 끌어올릴 예정이다.
기존 온라인 중심으로 운영해온 서울런 학습 공간은 오프라인으로 확장한다. 서울시민대학·50플러스캠퍼스·사이버대학 등 서울 시내 30여 곳을 활용해 대규모 특강·진로교육·소모임 등 활동을 지원하기로 했다.
서울런은 △충청북도 △강원 평창군 △경기 김포시 △인천시 △강원 태백시 △예천군까지 6개의 지자체가 공동 활용 파트너로 참여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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