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부산가든쇼에 수묵화 재현한 '선의 풍경' 정원 조성
낙동강 삼락생태공원 내 1500㎡ 규모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서울시는 오는 16일 개최하는 '부산가든쇼'에 1500㎡ 규모의 교류 정원 '선의 풍경'을 조성했다고 15일 밝혔다.
부산가든쇼는 부산 낙동강 정원에서 열리며 서울 정원의 설계는 서울시립대학교 김영민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총감독이 맡고 이주은 정원작가가 조성했다.
선의 풍경 정원은 겸재 정선이 수묵화로 그린 한양의 사계절 풍경 '사계산수도첩'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한 모습으로, 그림 속 한강변의 모래사장·언덕·정자 풍경을 담았다.
수묵화가 선으로 지형을 표현하듯 한강의 곡선과 산의 윤곽을 구조로 드러내고 그 사이를 실제 풀·꽃·지형·나무로 채워 완성했다.
또 낙동강의 기존 왕버들과 능수버들을 배경으로 선을 형상화한 구조물을 설치하고 하천 식생에 적합한 억새·수크렁 등 초화류 1600본과 용버들·나무수국 등 수목 105주를 심어 자연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정원을 연출했다.
정원 한가운데 자리한 큰 버드나무 아래에는 '겸재 라운지'를 마련했다.
이번 정원 조성은 서울시와 부산시가 지난 3월 27일 체결한 '우호 교류정원 조성 업무협약'에 따른 협력 사업이다.
앞서 부산시는 지난 5월 2025 서울국제정원박람회에 참가해 산·강·바다의 자연을 주제로 한 '안녕한 부산' 교류정원을 서울 보라매공원에 조성했다.
이수연 서울시 정원도시국장은 "이번 교류정원은 서울의 자연과 문화를 부산 시민에게 소개하는 뜻깊은 기회"라며 "앞으로도 전국 지자체와의 협력을 강화해 정원문화 확산과 관련 산업 발전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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