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에서 흡연, 침 뱉고 화장실까지 부순 관광객들…말리자 "알겠다"[영상]

항의하자 "술만 마시면 저런다" 해명만
점주 "여행객이라 신고해도 못 잡는다"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 갈무리)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중국인 관광객 일행이 한 음식점에서 담배를 피우며 바닥에 침을 뱉고, 화장실 변기를 부수는 등 몰지각한 행동으로 식당을 아수라장으로 만들었다. 외국인 관광객들의 행동 관리를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에 대한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 따르면, 사건은 7일 인천의 한 음식점에서 발생했다.

당시 여자 2명과 남자 5명으로 구성된 중국 관광객 일행은 제보자 A 씨의 어머니의 식당에 방문했다. A 씨의 어머니는 이 모습을 보고 "외국인 손님이 오셨으니 잘 먹고 가셨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하며 가게 일을 보다가 설거지하기 위해 주방으로 들어갔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홀 안에 갑작스럽게 담배 냄새가 진동했다. 이에 설거지하던 A 씨의 어머니는 이유를 확인하러 홀로 나왔고, 일부 일행이 매장에서 담배를 피우고 바닥에 침을 뱉는 장면을 목격했다.

(온라인 커뮤니티 '포모스' 갈무리)

하지만 이들은 제지에도 불구하고 "알겠다"는 말만 반복하면서 흡연을 중단하지 않았다.

그뿐만 아니라 이들이 떠난 뒤 화장실을 확인한 A 씨와 가족은 남자 화장실 바닥이 소변으로 흥건하고 변기까지 파손된 사실을 확인했다. A 씨는 "이들 중 한국에서 오래 거주한 분도 계셔서 한국말도 한국문화도 다 알고 있었기에 이 같은 상황을 따졌지만 '술만 먹으면 저렇다'는 형식적인 말만 남기고 진정한 사과는 없었다"고 토로했다.

끝으로 A 씨는 "여행객이란 이유로 신고해도 잡기도 힘들다고 하더라. 정말 뉴스에서나 보던 일이 실제로 일어나니까 너무 황당하고 이들의 몰상식함에 정말 화가 난다"고 호소했다.

사연이 공개되자 한 누리꾼은 "관광 수입도 좋지만 최소한의 규제와 안전 지침이 필요하다. 중국인들에 대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너무 든다. 몇몇 지역은 그들의 방문을 꺼리는 게 사실이다. 치안 관리와 외국인 행동 규제에 대해 신경 써야 한다"라고 중국인 무비자 입국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또 다른 누리꾼들 역시 "우리나라 사람들 대부분이 중국인에 대한 불호가 너무 큰 게 사실 아닌가", "나라 크기만 대륙이지 사실상 국민 수준은 소국 아닌가?", "저런 무례하고 몰상식한 행동은 정말 바퀴벌레 같다"라며 이들의 행동을 강력하게 비판했다.

khj80@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