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양주 아파트 단지서 애 폭행한 엄마, 애원하자 "여기 CCTV도 없어" 가관

ⓒ News1 양혜림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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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경기도 남양주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서 한 여성이 자녀를 폭행했다는 목격담이 전해졌다.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애 엄마가 아동 폭행하는 영상 일부가 올라왔다. 8초짜리 영상에는 폭행당한 아이가 고통스러워하는 목소리가 담겼다. 다만 나무에 가려져 폭행 장면은 담기지 않았다.

글에 따르면 경기도 남양주 다산신도시의 한 대단지 아파트에 거주하는 A 씨는 오후 11시쯤 밖에서 나는 소음을 들었다.

창문을 열자 한 여성이 욕설을 쏟아내며 미취학 아동을 인정사정없이 때리고 있었다.

A 씨는 "어린애가 '엄마, 제발 말로 해. 때리지 말아 달라'고 애원하는데 엄마가 '여기 CCTV도 없어'라고 하면서 끌고 가길래 촬영을 시작했다"고 밝혔다.

이어 "구석진 데로 끌고 가서 아파트가 울릴 정도로 무자비하게 퍽퍽 때리는데 아파트 전체에 소리가 울려 퍼져서 엄청나게 놀랐다"고 말했다.

그는 "창문을 열고 '애 때리지 말라'고 소리쳤고 지나가는 사람들도 말리더라"며 당시 상황을 전했다.

이후 A 씨는 경찰서와 아파트 관리사무소에 신고했다. 그 사이 새아이 엄마는 아이를 끌고 어디론가 사라졌다.

A 씨는 "나도 튀어 나갔는데 못 찾겠더라. 경찰 출동해서 이리저리 동선 체크하고 관리사무소와 통화하고 그랬는데 관리사무소에서는 '그쪽에 CCTV가 없다. 금요일에 출근하면 위에 얘기하겠다'고 얘기하고 경찰은 '관리사무소 CCTV가 없대요' 이런 식으로 말하더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 내에서 남들이 보는 앞에서 아동 폭행을 하고 아무 일 없었던 것처럼 될 수 있나 싶더라. 애가 저러다 큰일 나는 것 아닌가 싶은데 어떻게 할지 모르겠다"라며 안타까워했다.

누리꾼들은 "녹화 영상을 제출하면 될 듯", "영상이 너무 짧고 잘 안 보인다", "저 애는 어떡하냐", "애를 저렇게 다루는 엄마가 어디 있나", "아동 학대는 1분 1초가 중요한데 이게 무슨 상황이냐"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