놀이터서 장난감 칼로 초등생 위협한 중학생…엄마는 "뭐 어때" 황당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장난감 칼로 초등학생들을 위협한 중학생을 제지하자 학생 부모는 적반하장 태도를 보이며 아들을 감쌌다.
지난달 27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중학생이 놀이터에서 칼을 휘두르고 다녀서 뺏었습니다'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네 살 아이와 함께 아파트 단지 내 놀이터를 찾았다. 이때 중학교 2학년짜리 남학생이 칼을 들고 다니며 나무를 찌르고, 초등학생들을 위협하는 장면을 봤다.
A 씨가 행동을 제지하자 B 군은 "아니 씨X 왜. 장난감 칼이 어때서 뭐라고 해요?"라고 말했다. A 씨는 "엄마한테 전화해서 아저씨 바꿔라"고 했다.
어머니에게 전화를 건 B 군은 상황을 직접 알렸다. A 씨가 통화를 넘겨받자 B 군 어머니는 "아저씨, 장난감 칼 갖고 노는 거 가지고 왜 애한테 뭐라고 하냐"고 따졌다.
A 씨가 "아주머니 이게 정상입니까? 애를 혼내야지. 흉기 소지가 얼마나 예민한데. 그리고 이게 진짜인지 가짜인지 만져봐야 알지 누가 아냐. 여기 단지 사시냐"라고 물었다.
이에 B 군 어머니는 "이웃끼리 왜 이러냐. 애가 그런 것 가지고"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기려 했다.
알고 보니 B 군은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것으로 알려졌다. A 씨가 경찰에 신고했지만 경찰도 문제 될 건 없다는 태도였다.
A 씨는 "애는 부모의 거울이라고 끝까지 사과 한번 없이 그냥 가고 애는 여전히 울면서 씨X 씨X 거린다. 어지럽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저게 장난감이지 진짜인지 누가 아냐. 정말 세상이 미쳐 돌아가는 것 같다", "장난감 칼이 아니고 나뭇가지를 갖고 놀더라도 다른 이들을 위협하는 행위 자체가 문제다", "장난감 칼이라지만 사진을 보니 무섭다", "신고 잘하셨다. 저러다가 나중에 진짜 칼 들고 설칠지 누가 알겠나"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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