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 '막스 베버 연구 헌신' 전성우 한양대 교수 별세
- 권형진 기자

(서울=뉴스1) 권형진 기자 = '전 베버'로 불릴 정도로 평생을 현대 사회학의 창시자 막스 베버 연구에 헌신한 전성우 한양대 정보사회미디어학과 명예교수(사진)가 지난달 29일 별세했다. 향년 77세.
1일 유족과 한국사회학회 등에 따르면, 1948년 대구에서 태어난 고인은 서울대 독어독문학과를 졸업한 뒤 독일 괴팅겐대에서 사회학 박사학위를 받았다. 1985년부터 2013년까지 한양대 정보사회학 전공 교수를 지내며 한양대 언론정보대학장, 한국이론사회학회장, 북한사회문화학회장 등을 역임했다.
고인은 평생을 베버 연구에 천착해 왔다. 독문학 박사과정을 밟기 위해 1974년 괴팅겐대로 유학하러 갔다 베버의 논문에 끌려 사회학으로 전공을 바꾼 뒤 현지에서 학부부터 다시 사회학을 공부했다.
현대사회학의 창시자로 꼽히는 베버는 사회학은 물론이고 정치학, 경제학, 역사학, 종교학, 동양학까지 현대 인문사회과학 전반에 큰 획을 그은 인물이다. 고인은 귀국 이후 연구회 활동과 수많은 번역, 논문 발표로 국내에서 '베버 르네상스'를 이끈 학자로 평가받는다.
특히 보수적·부르주아적 이념의 수호자로 왜곡된 베버에 대한 인식을 바로잡기 위해 원전을 분석하고 재구성한 것으로 유명하다. 저서 '막스 베버의 근대사회론', '막스 베버 역사사회학 연구' 등을 펴냈다.
유족으로는 부인인 최민숙 전 이화여대 독문과 교수와 아들 전병석 미국 이타카대 연극과 교수, 며느리 앤 해밀턴 씨 등이 있다. 빈소는 서울성모병원 장례식장 8호실이며 발인은 3일 오전 7시, 장지는 경기 이천시 에덴낙원이다. (02)2258-59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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