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없이 여행 갔다고 며느리에게 분노한 시부…"네 남편을 존경해라" 황당
- 김학진 기자

(서울=뉴스1) 김학진 기자 = 함께 살고 있지도 않은 시아버지에게 말하지 않고 여행을 갔다는 이유로 쓴소리를 들은 며느리의 사연이 공개됐다.
25일 방영된 JTBC '이혼 숙려 캠프'에서는 실제 이혼을 숙려 중인 김대기, 강효정 부부의 가사 조사 모습이 담겼다.
이날 아내 강 씨는 이혼 위기까지 온 부부의 가장 큰 문제점으로 시아버지를 꼽았다.
며느리 강 씨는 사건의 발단에 대해 "시댁에 말하지 않고 여행을 갔기 때문이다"라고 말문을 열었다.
그는 "친구와 필리핀 보홀에 다녀왔다. 그 시기에 아버님도 친구분들이랑 유럽 여행을 다녀오셨다. 시아버지가 부재중이어서 굳이 말해야 할 이유를 찾지 못해서 말하지 않고 여행을 다녀왔다"며 "이후 그 사실을 알게 되셨다"고 말했다.
제작진은 "같이 사는 게 아닌데?"라며 왜 여행을 시댁에 알려야 하는지에 대해 이해하지 못하겠다는 반응을 보였고, 강 씨 역시 "왜 말을 하고 가야 하는지 정말 이해가 안 된다. 갈 때마다 일일이 말할 수는 없다"고 답했다.
이어 "시아버지가 남편에게 '며느리는 어디 갔다가 왔냐', '왜 말 안 하고 갔냐'고 물었다. 그게 화가 나셔서 그날 저녁에 저한테 장문의 서류를 보내셨다"고 설명했다.
시아버지는 며느리에게 "강효정에게 당부한다. 너를 며느리로 맞이하고 나서 지금까지 지켜보며 시아버지가 며느리한테 고민 고민하다 몇 가지를 적어본다"며 다섯 가지 당부사항이 담긴 메시지를 전했다.
메시지에는 '△남편을 너무 무시하고 친구들이 있는 자리에서 동생 부르듯이 하며 시책 친척 어른 앞에서도 남편을 너무 함부로 하고 이름을 부르고 남편 존경심이라고는 전혀 보이질 않는다. △돈 관리는 서로 맞벌이하고 있으니 통장은 각자가 저축하며 생활비는 똑같이 부담하기로 한다.
△집안일은 미루지 말고 서로 도우며 함께 정리한다. △미장원 등기하면서 자동차 안에서 시아버지와 약속은 (연 일천만 원) 꼭 지키길 바란다. △해외여행은 빚을 다 정리하고 가도록 한다'라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시아버지의 서류를 본 대부분의 출연자는 "며느리에게 저런 강요를 하는 시아버지가 어디 있냐?"라며 이해할 수 없다는 표정을 지었다.
khj80@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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