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당시 학폭위 간사 특검 조사 출석
김건희 여사, 사건 발생 직후 당시 교육부 차관에 전화
'건진 공천 청탁' 박창욱 경북도의원 소환조사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학교폭력위원회 간사를 25일 소환했다.
2023년 7월 성남교육지원청 소속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간사를 맡았던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특검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김 여사의 '학폭 무마'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7월 김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사건 발생 직후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불거졌다.
이에 김 여사가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달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의혹이 공개되자 김 전 비서관은 바로 사퇴했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기소)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 모 씨(구속) 이날 오전 10시 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 도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씨를 통해 전 씨에게 경북도의원 공천을 청탁하며 현금과 한우 세트 등 1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 역할을 한 김 씨는 박 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박 도의원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김 씨에 대해서만 "증거 인멸 염려" 사유로 영장이 발부됐다.
특검팀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했던 전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2022년 4월 20일 당시 후보였던 박 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 전 씨는 이 내용을 오을섭 전 윤석열 대선캠프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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