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실 비서관 자녀 학폭 무마' 당시 학폭위 간사 특검 조사 출석

김건희 여사, 사건 발생 직후 당시 교육부 차관에 전화
'건진 공천 청탁' 박창욱 경북도의원 소환조사

2023년 4월 16일 윤석열 당시 대통령 부부의 대구 서문시장에 방문에 동행한 김 비서관(빨간 원안). (대통령실 제공) 2023.4.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이 김건희 여사가 김승희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자녀의 학교폭력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과 관련해 당시 학교폭력위원회 간사를 25일 소환했다.

2023년 7월 성남교육지원청 소속 학교폭력위원회(학폭위) 간사를 맡았던 A 씨는 이날 오전 10시 6분쯤 특검팀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특검 사무실이 있는 서울 종로구 KT광화문빌딩 웨스트에 출석했다.

김 여사의 '학폭 무마' 의혹은 김 여사가 2023년 7월 김 전 대통령 의전비서관 자녀 학폭 사건 발생 직후 장상윤 당시 교육부 차관과 8분여간 통화한 사실이 드러나며 불거졌다.

이에 김 여사가 학폭 사건을 무마하려고 영향력을 행사한 게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같은 달 20일 국회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이 의혹이 공개되자 김 전 비서관은 바로 사퇴했다.

김 전 비서관은 김 여사와 2009년 고려대 언론대학원 최고위 과정을 함께 수료한 인연으로 대통령실에서 근무한 것으로 전해졌다.

'건진법사' 전성배씨에게 지난 2022년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공천을 청탁하고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이 지난 15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마친 뒤 특검 차량에 타고 있다. (공동취재) 2025.9.15/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2022년 지방선거를 앞두고 건진법사 전성배 씨(구속기소)에게 공천을 청탁한 혐의를 받는 박창욱 경북도의원과 브로커 김 모 씨(구속) 이날 오전 10시 특검팀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했다.

박 도의원은 지방선거를 앞두고 김 씨를 통해 전 씨에게 경북도의원 공천을 청탁하며 현금과 한우 세트 등 1억 원가량의 금품을 건넨 혐의를 받는다.

브로커 역할을 한 김 씨는 박 도의원과 박현국 봉화군수의 공천을 부탁한 것으로 조사돼 변호사법 위반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박 도의원과 김 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법원에 청구했으나 김 씨에 대해서만 "증거 인멸 염려" 사유로 영장이 발부됐다.

특검팀이 정치자금법 위반으로 구속 기소했던 전 씨의 공소장에 따르면, 김 씨는 2022년 4월 20일 당시 후보였던 박 도의원의 공천을 청탁했다. 전 씨는 이 내용을 오을섭 전 윤석열 대선캠프 네트워크본부 위원장에게 전달한 것으로 특검팀은 판단했다.

hi_na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