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신 막달 아내 자자, 등짝 때린 엄마…곧 추석인데 고부 갈등 어떡하죠"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임신 막달인 아내의 등짝을 때린 어머니 때문에 다가오는 추석 때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라는 남편의 사연이 전해졌다.

23일 한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는 '엄마가 임신 중인 아내의 등짝을 때렸다'는 내용의 글이 올라왔다.

A 씨는 "주말에 어머니께서 오늘 오전 중 우리 집에 방문하시겠다고 미리 말씀하셨다. 아내도 그 사실을 알고 있었다"라며 "아내는 막달인데 요즘 잠을 잘 못 자서 보통 오전 10시쯤 일어나고, 최대한 깨우려고 하지 않고 있다"고 운을 뗐다.

이어 "어머니가 집 비밀번호를 모르셔서 제가 '아내가 자고 있으면 초인종 눌러도 못 들을 수도 있다. 문 안 열면 저한테 전화해 달라'고 전했다. 그리고선 오늘 오전에 어머니께서 전화하시길래 집 비밀번호를 알려드렸다. 아내가 먼저 비밀번호 알려드리라고 했다"고 밝혔다.

이후 점심시간에 아내의 전화를 받게 된 A 씨는 화가 났다고. 아내는 "어머니가 집에 들어오시자마자 방문을 열고 내 등짝을 때리면서 깨우셨다. 자다가 등을 세게 맞아 엄청 놀랐다"고 토로했다. 동시에 아내는 등에 손바닥 자국이 난 사진을 보냈다.

A 씨는 "어머니께서 삼 형제를 키우면서 손이 조금 거칠어지신 편인데 아내 등짝에 손바닥 자국난 걸 보고 화가 나 바로 어머니께 전화드려 '왜 그랬냐?'고 따졌다"고 했다.

이에 대해 어머니는 "밖에서 20분 정도 기다려서 화도 좀 났고 습관적으로 손이 나갔다"고 해명했다.

A 씨는 "어머니가 그냥 화나서 때린 것 같다. 어머니는 사과하겠다는데 아내가 불편해할 것 같아서 말렸고, 대신 말만 아내에게 전해줬다. 어머니가 물건만 두고 가신다고 했는데 이렇게 됐다"고 하소연했다.

그러면서 "이제 곧 추석인데 앞으로 어떻게 해야 할지 고민이다. 아내를 어떻게 달래야 할지, 어머니와의 관계를 어떻게 풀어야 할지 조언해달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미친 시어머니다. 아들 일하는데 임신한 며느리가 자고 있으니까 얄미워서 등짝 때린 거 아니냐? 추석에 집에 가긴 뭘 가냐. 싹싹 빌어도 갈까 말까다. 평생 트라우마 생길 듯", "어머니가 며느리에게 사과해야지. 사과 안 하면 추석에도 가면 안 된다", "임신한 사람을 그렇게 때렸다고?", "남의 집 귀한 딸을", "남한테도 못 할 짓인데 며느리한테는 그러네. 솔직히 시어머니 안 보고 산다고 해도 할 말 없다", "어머님 이제 손주도 못 보시겠다" 등 반응을 보였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