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번 사고, 두 명 숨지게 한 70대 운전자…무면허로 트럭 또 몰아 '충격'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차를 몰다 두 번이나 사람을 숨지게 한 운전자가 무면허 상태로 운전대를 또 잡은 사실이 드러났다.

MBC는 지난 4월 경남 창원시 의창구에서 자전거를 타고 집으로 가던 70대 마을 주민이 뒤따라오던 SUV 차량에 치여 숨졌다고 18일 보도했다.

경찰 조사 결과 운전자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 정지 수준인 0.036%였다. 가해자는 피해자의 집에서 불과 100m 정도 밖에 떨어져 있지 않은 옆집에 사는 남성이었다.

남성은 이미 차를 몰다 사망사고를 낸 적이 있었고, 이번에는 음주 운전으로 또 사람의 목숨을 빼앗았다.

하지만 검찰은 경찰이 신청한 구속영장을 도주 이유가 없다는 이유로 풀어줬다.

풀려난 남성은 또 운전대를 잡았다. 면허도 취소된 상태지만 트럭을 몰고 다녔다. 같은 마을에 자신이 숨지게 한 여성의 가족이 사는데도 아랑곳하지 않았다.

피해자 딸은 "(가해자) 아저씨가 창문을 다 내리고 차 가면서 씩 쳐다보면서 웃는 얼굴로 싹 지나가시는 거다. 그게 너무 기가 차서. 억장이 무너진다"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전문가들은 구속영장 검토 때 재범의 위험성이나 가능성을 더 면밀히 살펴야 한다고 지적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