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명로비·위증' 최택용, 해병특검 재소환…박진희 4차 조사

최택용, 삼부토건 주가조작 관련 '삼부=골프' 국회 위증 혐의
박진희 전 군사보좌관 4차 출석…조사본부 외압 집중조사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의 구명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인 사업가 최택용 씨. 2025.9.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과 삼부토건 주가조작 사건 국회 위증 의혹을 받는 사업가 최택용 씨가 18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 2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쯤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한 최 씨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에서 임성근 전 사단장 구명 로비 관련 논의 없었나'라는 질문에 "없었다"고 답했다.

이어 '국회에서 위증한 사실 인정하냐'는 물음에 "위증한 적 없다"면서 '삼부 체크는 골프 3부라고 이해했나'라는 질문에는 "맞다" 답했다.

최 씨는 "의혹을 제기한 사람들이 제가 위증했다는 증거를 내놓으면 되지 않나. 위증한 적이 없는데, 위증이라고 이야기하면 제가 답을 어떻게 해야 하나"라고 항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최 씨는 지난 12일 한 차례 피의자 조사를 받았다.

국회 법제사법위원회는 지난 3일 최 씨를 비롯해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인 대통령경호처 출신 송호종 씨, 이관형 씨를 국회증언감정법 위반(위증·위증 공모 및 교사 등) 혐의로 고발했다.

이들은 지난해 10월 법사위 국정감사에서 '해병대 단톡방에 삼부 체크는 골프 3부'라는 취지로 허위 증언하도록 입을 맞췄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특검은 지난 12일과 13일 송 씨를, 지난 11일과 17일 이 씨를 각각 두 차례 조사했다.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최측근으로 알려진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 2025.9.12/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한편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을 받는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은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혐의 4차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이날 오전 9시 4분 특검에 출석한 박 전 보좌관은 순직사건 재검토 과정에서 조사본부 고위관계자와 나눈 통화녹취가 공개된 것에 대한 입장을 묻자 "특검에 말씀드리겠다. 언론에 말할 것은 아닌 것 같다. 성실히 조사받겠다"고 답한 뒤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팀은 박 전 보좌관을 이달 11·12·16일 세 차례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했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결과 보고를 받는 자리에 동석한 이후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수사에 이르기까지 수사외압 의혹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특검팀은 직전 조사에서 2023년 8월 국방부조사본부가 순직사건 수사 결과를 재검토할 당시 박 전 보좌관이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이 전 장관의 수정 지시 사항을 직접 전달하게 된 경위와 그 내용을 캐물었다.

특검은 이날도 박 전 보좌관에게 조사본부 재검토 과정에서의 수사외압 정황을 집중적으로 조사할 예정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