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치할 때 세면대에 오줌 싸, 아내는 혐오…물 아끼기 아닌가" 뭇매

(클립아트 코리아)
(클립아트 코리아)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한 남성이 세면대에 소변을 눴다가 아내한테 걸렸다고 털어놔 뭇매를 맞고 있다.

대기업 재직자인 A 씨는 지난 10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더러울 수 있는 주제인데 난 양치할 때 세면대에 오줌을 누는 스타일"이라고 고백하는 글을 올렸다.

그는 "보통은 변기에 싸지만 저녁에 샤워할 때는 양치하면서 세면대에 싼다. 최근에 샤워하는데 아내가 우연히 들어와서 보고는 너무 혐오스럽다는 눈치를 줬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세면대에 오줌 싸고 물로 충분히 내려줄 뿐만 아니라 실제 사용하는 물의 양이 변기보다 적어서 경제적이라는 조금 애매한 변명과 논리를 댔다. 객관적으로 너무 혐오스러운 건지 궁금하다"고 적었다.

직장인들은 "객관적으로 너무 혐오스럽다", "밥상에 똥 싸고 닦으면 상관없냐?", "세면대에서 지린내 나겠다", "세면대가 왜 세면대겠냐? 진짜 다른 사람 배려할 줄 모르네", "제발 주작이라고 해달라", "군대에서도 샤워할 때 세면대에 오줌 싸는 애들 있었는데 진짜 죽여버리고 싶었다", "진지하게 정신과 상담받아봐라", "이혼 사유다", "가정교육을 어떻게 받은 거냐" 등 분노했다.

한 직장인은 "논리적으로 얘기해주겠다. 세면대 아랫부분은 S자 모양으로, 하수관에서 올라오는 악취가 S자 고인 부분에 막혀 못 올라오게 돼 있다"라며 "근데 세면대에 오줌을 누면 물을 틀어서 청소한다고 해도 어지간한 양으로는 S자 고인 부분에 희석된 채 남은 소변이 없어지지 않고 냄새가 올라온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봤을 때는 배관 내에 요산이 배서 짠 내가 올라올 수 있다. 변기가 물을 많이 쓰는 것도 괜히 그런 게 아니라 세면대랑 구조가 동일하고, S자 관에 쌓인 것도 다 내려야 하기 때문"이라며 "따라서 당신 논리대로 물을 절약하면 냄새나 위생 문제가 생기고, 세면대에 소변보고 물을 충분히 내리는 것은 경제적이지도 않다. 세척한다고 해도 여기저기 튀기 때문에 위생적이지도 않다"고 꼬집었다.

sby@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