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지하철 7호선 좌석에 '대변' 충격…"아무리 급해도"

(보배드림 갈무리)
(보배드림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서울 지하철 직물 좌석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발견됐다.

10일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지하철 7호선 좌석에다 똥을 싸놨네요. 실화임'이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기가 막히다. 9일 오후 3시 지하철 7호선 의자 위에 누군가 똥을 싸놨다. 급한 똥이라고 해도 완전 민폐다. 똥을 청소하시는 분들은 무슨 수고냐"라며 황당해했다.

공개된 사진에는 지하철 직물 시트 위에 대변으로 추정되는 이물질이 휴지로 덮여 있는 모습이 담겼다.

누리꾼들은 "공사에 민원 넣읍시다. 당장 지하철의 모든 직물 시트를 청소가 빠르고 간편한 시트로 바꿔야 한다. 직물 시트는 청소가 불가능하다", "흔하진 않지만 종종 벌어지는 일이다", "진짜 급똥인가 보네. 신호 왔을 때 얼마나 많은 생각이 들었을까", "한편으로는 진짜 슬픈 상황일 수 있다. 항문 질환으로 제어가 안 되어 벌어진 일이라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이다" 등의 다양한 의견을 내비쳤다.

지하철 직물 좌석은 오염, 해충 번식 문제로 인한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돼 왔다. 검사 결과 세균 수치가 화장실 변기 안보다 두 배 높게 측정된 바 있다.

이에 서울교통공사는 직물 좌석을 순차적으로 교체하고 있다. 공사는 2029년까지 전체 1993칸에 달하는 직물 좌석을 비직물 소재로 바꾸겠다고 밝혔다. 공사는 지난해 3호선 열차 340칸 중 220칸의 직물 좌석을 강화 플라스틱으로 교체했으며 남은 120칸도 올해 안에 교체할 계획이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