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진희 前보좌관, 해병특검 첫 피의자 조사…신범철 전 차관 재소환
박진희, 수사기록 재검토 직권남용·박정훈 모해위증 혐의
신범철, 직권남용 혐의 2차 피의자 조사…"아는 사실 말할 것"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피의자인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육군 소장)이 11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첫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박 전 보좌관은 이날 오전 9시 18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의 전투복 차림으로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지난 두 차례 특검 조사에 성실히 임했다. 휴대전화를 임의제출했고 특검에서 요청한 수사기록도 자발적으로 제출해 협조했다"면서 "성실히 특검 소환조사에 임할 것이고 특검 수사를 회피, 방해할 목적은 없다"라고 입장을 밝힌 뒤 조사실로 향했다.
특검팀은 지난주 박 전 보좌관을 직권남용권리행사방해 및 모해위증 혐의로 입건해 이날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박 전 보좌관은 2023년 7월 30일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결과 보고를 받는 자리에 동석한 이후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의 항명 혐의 수사에 이르기까지 수사외압 의혹 전반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다.
그는 같은해 8월 국방부조사본부에서 순직사건 수사결과를 재검토할 때 조사본부 고위 관계자에게 직접 연락해 이 전 장관이 요구한 수사기록 수정 사항을 직접 전달하고 박 대령의 항명 혐의 재판에 출석해 위증한 혐의도 있다.
한편 특검팀은 이날 직권남용 혐의를 받는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2차 피의자 조사도 진행한다.
신 전 차관은 오전 9시 58분 특검 사무실에 도착해 "어제(10일) 조사를 성실히 받았고 사실관계에 대해 필요한 설명을 했다. 오늘 조사에서도 제가 아는 사실을 말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2023년 8월 2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통화 이후 대통령실을 방문한 이유'를 묻자 "통화와 대통령실 방문은 별개"라며 "군사경찰 관련 문제 때문에 갔고 어제 조사에서 다 설명했다"라고 답한 뒤 조사실로 이동했다.
신 전 차관은 2023년 7월 31일 이 전 장관이 우즈베키스탄 출장으로 자리를 비운 사이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 등과 소통하며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결과에서 혐의자 축소 문제를 보고받는 위치에 있었다.
박 대령에 따르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은 2023년 8월 1일 자신의 휴대전화를 보면서 박 대령에게 "차관 지시사항"이라며 "혐의자 및 혐의 내용, 죄명을 빼고 수사라는 용어 대신 조사라는 용어를 사용하고, 해병대는 왜 말을 하면 안 듣냐"라고 말했다.
유 전 관리관은 같은 날 박 대령으로부터 이 전 장관이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등을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적시한 수사결과보고서를 직접 결재했다는 사실을 전해 듣고는 "(신범철) 차관과 다시 논의해 보겠다"고 말하기도 했다.
신 전 차관은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수사기록을 경찰로 이첩한 2023년 8월 2일 윤 전 대통령과 직접 세 차례 통화한 사실도 있다.
특히 신 전 차관은 국방부에서 김동혁 국방부검찰단장, 유 전 관리관 등과 회의를 하던 중 윤 대통령의 세 번째 통화를 하고 대통령실에 들어갔다.
특검팀은 이 상황을 두고 신 전 차관이 대통령실에서 수사기록 회수 및 박 대령 항명 혐의 입건 등 지시사항을 전달받았다고 의심하고 있다.
반면 신 전 차관은 대통령실에서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시원 전 대통령비서실 공직기강비서관을 만났고, 임 전 비서관에게 군사경찰 감축 문제를 논의했을 뿐 기록회수 등 지시를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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