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자가 시킨 메뉴 뭐냐"…음식량 '남녀 차별' 순대국밥집 뭇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같은 돈을 내는데도 여자 손님한테는 적은 양을 주는 순대국밥 가게가 뭇매를 맞고 있다.
10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경기 수원시 팔달구의 한 순대국밥집 리뷰가 갈무리돼 올라왔다.
손님 A 씨는 점심에 남편과 함께 방문한 후기를 남겼다. 그는 "두 번째 방문이다. 두 번 모두 남편과 방문했는데 고기 부위가 차이 나서 여쭤보니 '여자라 그렇다'고 하셨다"라며 "왜 그러냐고 하니, 고기가 떨어졌다고 하셨는데 오픈 주방이라서 고기가 있는 걸 봤다. 참 좋지 않은 기억이었다"라고 회상했다.
그는 "그래도 오랜만에 가볼까 해서 갔는데, 주문할 때부터 오늘도 역시나 '어떤 게 여자가 먹을 거냐?'고 물어보더라"라며 "동일하게 달라고 말씀드렸는데 세 번이나 되물으시면서 '양이 달라서 꼭 알아야 한다'고 하셨다"고 토로했다.
이어 "값이 동일한데 양이 다른 건 어떤 이유로도 공감할 수 없다. 여자이지만 남자랑 같은 양으로 받아서 국물 한 숟가락도 남기지 않고 다 먹었다"라며 "많이 먹는 여자도 있고, 좋아하는 부위가 있을 수 있는데 남녀로 양 구분 지으실 거면 가격도 구분 지어라"라고 불만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적은 양, 많은 양 구분해서 운영하시길 바란다. 맛은 좋다"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양이 다르면 돈을 다르게 받아야지", "순대국밥집 가면 '특' 이런 메뉴 있지 않냐. 그걸로 돈 더 받는 게 맞지", "블로그 리뷰 보니까 6개월 임산부가 가도 성차별해서 적게 줬네. 배 속 아이가 남자라고 했으면 더 줬으려나", "저런 곳 신고 못 하냐? 어디서 양으로 장난질이냐?", "그냥 대, 중, 소로 나눠서 장사해라", "사장님이 여자면 값을 절반만 내도 되냐?", "하도 남겨서 그러는 거면 여자용으로 가격 따로 팔면 되는 거 아닌가?", "참 정성스럽다. 그러면 주문받고 주방에 오더 넣을 때 '여자 하나, 남자 하나' 이러나?", "어딘지 상호 공개해라" 등 공분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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