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1 PICK]금감원 직원들 '검은 옷' 집회, 금소원 분리에 집단 반발

(서울=뉴스1) 송원영 김민지 기자 = 9일 금융감독원 직원들이 정부와 여당이 추진하는 금융당국 조직 개편에 강하게 반발하며 집단행동에 나섰다.

금감원 노동조합은 이날 서울 여의도 본원 1층 로비에서 출근길 시위를 열었다.

현장에는 검은 옷을 맞춰 입은 직원 수백 명이 모여 "금융소비자보호원(금소원) 분리 철회", "공공기관 지정 철회" 등의 구호를 외쳤다.

이들은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내는 조직 개편은 소비자 보호 기능을 악화시키는 개악이라고 반발했다.

또한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지정하면 정부 입김에서 벗어날 수 없어 독립성이 침해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금감원에서 금융소비자보호원을 떼어내는 방안은 소비자 권익을 보호하기보다 오히려 약화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금감원을 공공기관으로 묶으면 정부 영향력에서 벗어나지 못해 독립성이 훼손된다고 지적했다.

이찬진 금감원장은 로비에서 직원들에게 "조직개편 입장을 밝혀달라"는 말을 들었으나 답변 없이 사무실로 이동했다.

정부는 지난 7일 정부 조직개편안을 발표하며 내년 1월 2일부터 금감원과 금소원을 분리하고 두 기관 모두 공공기관으로 지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금감원 노조는 이 원장에게 이날 정식 면담을 요청하고 조직개편 관련 비상대책위원회 구성을 제안할 방침이다.

sow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