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등학생 유괴미수 일당, 영장심사 출석…혐의인정 질문엔 '묵묵부답'
- 이정환 기자

(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초등학생들을 유괴하려고 시도한 혐의로 긴급체포된 20대 남성 일당이 "실제로 유괴하려고 했던 거냐"고 묻는 취재진 질문에 묵묵부답으로 일관했다.
서울서부지법은 5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미성년자 유인 미수 혐의를 받는 20대 남성 2명에 대해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했다.
피의자들은 오전 10시 22분쯤 영장실질심사에 출석하기 위해 서울서부지법 앞에 도착했다.
취재진은 "혐의를 인정하는가", "아이가 차량에 탑승했다면 어떻게 할 생각이었냐" 등을 질문했지만 이들은 별도로 답하지 않았다.
지난달 28일 오후 3시 30분쯤 20대 남성 3명이 서대문구 홍은동의 한 초등학교 인근과 공영주차장 인근에서 초등학생에게 차량으로 접근해 유인을 시도했다. 이들은 "귀엽다, 집에 데려다줄게"라고 말했지만, 학생이 자리를 벗어나면서 범행은 미수에 그쳤다.
피의자 3명은 중학교 때부터 알고 지내온 친구 사이로 파악됐다. 이들은 경찰 조사에서 범행 동기에 대해 "장난삼아 그런 것"이라고 진술했다.
경찰은 2명에 대해서 범행에 가담한 정도를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나머지 1명은 범행을 적극 제지하려고 한 점을 감안해 불구속 상태로 수사 중이다. 이들은 동종 전과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들의 구속 여부는 이르면 5일 오후 결정된다.
jwl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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