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아휴직 셋 중 한 명은 아빠…4만명 넘어 '역대 최고'
여가부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 발표
1인 가구 36%…30대 男·60대 女 가장 많아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남성의 육아휴직 참여가 꾸준히 늘어나며 지난해 전체 육아휴직자 3명 중 1명이 남성으로 조사됐다. 10년 전 대비 약 9배 증가하며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체 가구 중 1인 가구가 3분의 1을 넘어선 가운데 30대 남성 10명 중 2명 이상은 혼자 지내는 1인 가구로 집계됐다. 여성은 60대에서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게 나타났다.
여가부는 제30회 양성평등주간(9월 1일~9월 7일)을 맞아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을 발표했다.
2025 통계로 보는 남녀의 삶은 인구와 가구, 노동시장, 일생활 균형, 의사결정 등과 관련한 시계열 통계를 통해 변화된 남녀의 모습을 살펴보기 위해 각 부처 등에서 공표한 자료를 활용해 작성했다.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13만 3000명 중 남성이 4만 2000명(31.6%)으로 30%를 처음 넘어섰다. 2015년 남성이 4872명(5.6%)임을 감안하면 10년 사이 9배가량 증가한 수치다.
남성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수는 2022년 3만 7884명(28.9%), 2023년 3만 5336명(28.0%)으로 꾸준히 증가 추세다.
육아휴직급여 수급자 남녀 비율은 여성이 9만 1000명으로 68.4%, 남성은 31.6%를 차지했다.
자녀 생후 18개월 이내 부모 모두 6개월 육아휴직 사용 시 월 최대 450만원까지 육아휴직급여를 받을 수 있도록 지난해 '부모함께 육아휴직제'를 확대한 영향이 크다고 고용노동부는 앞서 밝힌 바 있다.
지난해 육아기 근로시간 단축급여 수급자는 2만 7000명으로 2015년 대비 여성은 12.4배, 남성은 19.2배 증가했다.
18세 미만 자녀가 있는 맞벌이 가구 비율은 58.5%로 2015년 47.2% 대비 11.3%포인트(p) 증가했다. 특히 자녀 연령이 6세 이하인 맞벌이 가구 비율은 53.2%로 2015년 38.1% 대비 15.1%p 늘어난 것으로 파악됐다.
지난해 한부모 가구는 149만 1000가구로 일반 가구의 6.7%를 차지했으며 미혼모는 30대(37.1%), 미혼부는 40대(40.0%) 비율이 가장 높았다.
2024년 1인 가구는 804만 5000 가구로 일반 가구의 36.1%를 차지했다. 2015년(520만 3000가구) 대비 1.5배 증가한 수치다.
남성 1인가구 비율은 △20대(17.2%) △30대(21.8%) △40대(15.6%) △50대(17.7%) △60대(16.5%) △70대(7.3%) △80세 이상(3.3%)으로 조사됐다. 여성 1인가구 비율은 △20대(17.1%) △30대(13.1%) △40대(9.0%) △50대(12.6%) △60대(18.7%) △70대(15.6%) △80세 이상(13.3%)으로 나타났다.
남녀 격차가 가장 큰 연령대는 80대(10.0%p)와 30대(8.7%p)로 파악된다. 고령 1인가구 차이가 큰 이유는 여성 수명이 남성보다 더 길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한국여성정책연구원 관계자는 "30대 남성 1인 가구 비율이 다른 연령대에 비해 높은 이유는 초혼 연령이 높아지고 결혼 전 독립하는 비율이 높아진 배경이 작용한 것"이라고 말했다.
올해 전체 인구 5168만 5000명 중 50대 이상 인구는 2333만 1000명으로 2015년 대비 남성은 35.2%, 여성은 32.2% 증가했다.
지난해 기준 15~64세 여성 고용률은 62.1%로 2015년(55.7%) 대비 6.4%p 올랐다. 같은 기간 남성 고용률은 75.9%에서 76.8%로 0.9%p 상승했다.
특히 30대 초반 여성 고용률은 59.6%에서 73.5%로 13.9%p나 증가했다.
취업자 중 상용근로자(고용기간 1년 이상) 비율은 여성 55.1%, 남성 58.9%로 나타났다. 이는 2015년과 비교해 각각 12.0%p, 6.3%p 증가한 수치다.
남녀 모두 실제 근로시간은 줄었다. 지난해 6월 기준 남성은 월 153.8시간, 여성은 137.4시간을 일해 2015년 같은 달보다 각각 25.4시간, 27.6시간 감소했다.
경력단절 여성 비율도 줄어드는 추세다. 지난해 15~54세 기혼 여성 가운데 결혼·출산·육아 등으로 직장을 그만둔 비율은 15.9%로, 2015년 21.7% 대비 5.8%p 낮아졌다.
지난해 4급 이상 국가공무원 중 여성 비율은 26.3%로 2015년 12.1% 대비 14.2%p 증가했다. 일반직 지방공무원 중 5급 이상 여성 비율은 34.6%로 2015년 11.6% 대비 23.0%p 증가했다.
지난해 여성 관리자 비율은 22.5%로 2015년 19.4% 대비 3.1%p 증가했으며, 공공기관 여성 관리자 비율은 25.4%로 2015년 15.9% 대비 9.5%p 증가했다.
지난해 삶에 대한 주관적 만족도는 13~19세와 60세 이상은 남성이 더 높고, 30대부터 50대까지는 여성이 더 높게 나타났다.
여가부는 "가족형태, 경력단절, 일생활 균형, 대표성 등과 같이 우리 생활과 밀접한 사회 현상을 세심히 살펴 국민의 삶에 실질적인 변화를 이끌 수 있는 정책을 발굴하고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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