前 해병 포11대대장, 해병특검 3차 소환…"유족께 위로 말씀"
지난달 20·25일 순직사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 피의자 조사
허리 깊이 수중수색 지시 혐의…최 중령 "성실히 조사 임할 것"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실종자 수색 작전을 현장지휘 한 최진규 전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전 포11대대장(중령)이 1일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 3차 소환조사에 출석했다.
최 중령은 이날 오전 8시 59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도착했다.
그는 '임성근 사단장이 수중수색을 지시했나', '책임자 중 한 명으로서 유족께 전할 말 없나'라는 취재진 질문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다. 순직에 위로의 말씀 전해드린다"고 답한 채 조사실로 향했다.
앞서 특검팀은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는 최 중령을 지난달 20일과 25일 피의자로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특검팀은 이날 조사에서 2023년 7월 17~19일 해병대1사단이 경북 예천 수해복구 작전에 포병대대가 투입된 경위, 수중 실종자 수색 작전에 나선 과정 등을 추가로 조사할 계획이다.
최 중령은 당시 포병여단 지휘관 중 최선임자로 박상현 전 해병대1사단 제7여단장(대령·당시 제2신속기동부대장)과 직접 소통하며 내성천 일대 실종자 수색 현장 지휘를 맡았다.
그는 출동 당일인 7월 17일 오후 10시를 넘어서야 포병여단 장병들이 실종자 수색에 투입된다는 것을 인지했다고 앞선 수사기관 조사에서 진술했다.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은 18일 경북 예천 지역 현장지도에 나서 수색 작전 상황을 직접 확인하고 포병여단 장병을 향해 작전에 소극적이라는 등 질타하기도 했다.
최 중령은 18일 오후 임 전 사단장 주재 원격화상회의에서 나온 사단장 지시사항을 포병대대 인원만 있는 단체 대화방에 전달했다. 해당 문자 메시지에는 "4인 1개 조로 찔러가면서 확인할 것", "바둑판식 수색 정찰을 실시할 것", "특히 포병이 비효율적" 등의 내용이 담겨 있었다.
앞서 해병대수사단은 최 중령이 임 전 사단장의 작전지도 과정에서 포병부대에 대한 지적 사항과 박 전 여단장의 추가적인 강조사항 등으로 지휘 부담을 느껴 허리까지 입수해 수색하라고 지시했고, 이용민 포7대대장(중령) 등이 이 지시에 따라 해병대원이 급류에 휩쓸려 사망했다고 판단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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