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 한다며 '용돈 500만원' 가져간 부모…달라고 할 때마다 거절" 토로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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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맡겨놓은 돈을 달라고 하자 화를 내는 부모 때문에 난감하다는 남성의 사연이 전해졌다.

28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올해 대학교 새내기가 된 스무 살 남성 A 씨는 "제겐 초등학교 때부터 세뱃돈과 용돈을 조금씩 받아 모았던 500만 원 정도의 현금이 있다"라고 운을 뗐다.

이어 "고등학교 2학년 때부터 부모님께서 그 돈을 은행에 넣는 것보다 주식에 투자하는 게 더 돈을 불릴 수 있다고 하셨다. 그러면서 언제든지 돌려달라고 할 때 줄 테니까 엄마한테 맡기라고 하더라"고 말했다.

이에 A 씨는 500만 원을 전부 부모님께 맡겼다. 맡긴 후 2년 동안 틈틈이 주식이 올랐다는 말을 들었다.

성인이 된 A 씨는 "유튜버와 뉴스를 통해 경제 공부를 하게 됐고 그 돈은 제가 스스로 관리하고 싶어졌다. 그래서 부모님께 '그때 맡겼던 돈 다시 돌려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부모님은 "이때까지 돈을 잘 불려줬는데 왜 굳이 빼냐"고 하더니 나중에는 "군대에 다녀오면 주겠다"고 했다.

이유를 묻자 "군대에 위험한 사람이 많아서 돈을 빼앗길 수도 있다"며 "군대 갔다 오면 줄 테니까 걱정하지 말라"고 안심시켰다.

이후에도 몇 차례 얘기를 꺼낼 때마다 부모님은 "내가 네 돈 떼어가겠냐"며 화를 냈고, 사이도 나빠졌다.

A 씨는 "저도 이제 성인인데 제가 제 돈을 요구하는 게 이렇게 화를 내실 일이냐. 그리고 돈을 부모님 말씀처럼 군대에 갔다 와서 받는 게 맞는 건지 많은 분들의 조언을 듣고 싶다"라고 물었다.

김은배 전 서울청 국제범죄수사팀장은 "어머니가 '달라고 할 때 언제든지 주겠다'고 했다. 아들이 성인이 됐기 때문에 달라고 하면 줘야 한다. 어머님이 썼는지는 모르겠지만 어떻든 아들이 500만 원 받아서 은행에 넣어둬라"라고 조언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법적으로 따지면 부모님의 법정대리권이 끝났다. 아들이 20세가 됐기 때문에 부모님께 권리가 없다. 달라고 하면 줘야 하는 게 맞다. 아들한테 말 못 할 무슨 사연이 있는 것 같다"고 말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