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29일 해병특검 5차 조사…수사단장 해임 상황 재확인

지난달 16·31일 이달 25·27일 네 차례 참고인 조사 진행
보직해임 통보→번복→신범철 전 국방차관 개입 등 정황 확인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27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 해병 특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4차 참고인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며 취재진의 물음에 답하고 있다. 2025.8.27/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오는 29일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에 대해 5번째 참고인 조사를 진행한다.

28일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특검팀은 오는 29일 오전 10시부터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2023년 8월 2일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구두로 해병대수사단장 보직 해임을 통보하고 그 이후 상황을 시간순으로 재확인할 계획이다.

앞서 박 대령은 지난달 16일과 31일, 이달 25일과 27일 참고인 조사를 받았다.

김 전 사령관은 2023년 8월 2일 오전 10시쯤 박 대령으로부터 해병대수사단이 순직사건 초동수사결과를 경북경찰청에 이첩한 사실을 확인하고 박진희 전 국방부 군사보좌관, 임기훈 전 국가안보실 국방비서관,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 등에게 순직사건 경찰 이첩 사실을 전했다.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은 이 전 장관으로부터 사건 이첩 사실을 전달받고 이를 윤석열 전 대통령에게 보고해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이첩사실을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은 수사결과 보고 때와 같이 재차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같은 날 김 전 사령관은 오후 12시 45분쯤 박 대령에게 해병대수사단장 보직해임을 통보했다. 이후 이호종 당시 해병대 참모장(현 해병대1사단장)이 김 전 사령관을 찾아 보직해임은 부당하다고 건의해 해임이 번복됐다.

하지만 신범철 전 국방부 차관의 개입으로 인해 박 대령의 보직해임이 확정되고 이를 해병대사령부 인사처장이 박 대령에게 보직해임 사실을 재확인해 준 것으로 알려졌다.

특검팀은 지난 4차 조사에서 박 대령을 상대로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에게 대통령 격노 소식을 전달받은 시점, 2023년 7월 31일~8월 1일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과 수사기록 수정과 관련한 대화, 8월 2일 국방부검찰단의 기록회수까지의 상황을 재확인했다고 한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