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든 노모 간병하는 큰언니, 1200만원 통장 제 돈처럼 써"…괜찮나요?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지난 26일 JTBC '사건반장'에서는 5남매 중 셋째인 40대 여성 A 씨가 "큰언니가 아픈 엄마 돈을 마음대로 쓴다"며 고민을 토로했다.
A 씨는 "올해 여든이 되신 어머니는 3년 전부터 요양병원에서 지내신다. 요양보호사가 따로 있지만 석 달에 한 번 병원에서 약을 지어와야 한다"고 운을 뗐다.
어머니의 병간호는 형제 중 유일하게 일을 하지 않는 큰언니가 담당하고 있다고. A 씨는 "큰언니는 어머니의 기초생활 수급 생계 급여 통장을 관리하면서 엄마의 병원비와 약 비용을 지불하고 있다"며 "문제는 큰언니가 어머니의 돈을 관리한 지 3년이 넘는 기간 동안 형제들에게 사용 내역을 전혀 얘기하지 않고 본인 돈처럼 쓴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정부 지원금이 한 달에 몇십만원씩 들어오는 거로 아는데, 큰언니가 정확한 액수를 한 번도 안 알려주니 답답할 뿐"이라며 "또 언니는 저희를 만나면 항상 '엄마 카드 찬스 쓰자'면서 나서서 계산한다"고 설명했다.
A 씨는 "가족 모임에서도 분명히 형부가 식사비를 내겠다고 했는데 굳이 큰언니가 엄마 카드로 계산하기도 했다"며 "이렇게 개인 지출까지 엄마 카드로 마음대로 계산하는 큰언니를 보면서 저를 포함한 동생들이 불만을 표출했더니, 둘째 오빠는 '큰누나가 엄마 간병 못하겠다고 하면 둘째인 내가 챙겨야 하지 않냐'면서 그냥 두자고 한다"고 토로했다.
그러면서 "큰언니가 관리하는 엄마 돈이 4년 동안 1200만 원이 좀 넘는 걸로 알고 있다. 그동안 그 돈에 대한 지출이나 잔액은 형제 모두 모른다"고 했다.
A 씨는 "큰언니가 다른 자식들보다 엄마에게 좀 더 신경 쓰는 건 알지만 돈 문제인 만큼 동생들에게 지출 내역을 알려야 하지 않을까 싶은데 대체 어떻게 해야 하냐"고 도움을 요청했다.
박상희 심리학 교수는 "어머니 간병하는 건 정말 보통 일이 아니다. 큰언니가 많은 일을 하는 건 사실"이라며 "그렇게 꼬치꼬치 캐물어서 큰언니가 '내가 한 번 올 때 너희들도 한 번씩 와라'라고 하면 형제끼리 싸움 날 거다. 1년에 300만 원이면 한 달에 25만 원 정도인데 '언니가 엄마 돌보면서 맛있는 거 먹었나 보다' 하고 마음 넓게 넘어가 줘라"라고 말했다.
양지열 변호사는 "요양병원에 들어가도 국가에서 지원해 주는 데 한계가 있다. 큰언니가 돈을 더 쓰면 썼지, 그 카드로 감당이 안 될 거다"라며 "뭐가 불만인지 모르겠다. 솔직히 돈을 떠나 어머님이 돌봄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고 생각하면 문제를 제기해라. 그러나 어머님이 잘 지내시는 거면 오히려 큰언니한테 감사해야 할 상황 아니냐"고 꼬집었다.
한 누리꾼 역시 "아픈 사람 돌보는 게 그냥 병원비, 약값이 끝이 아니다. 왔다 갔다 하는 차비는 준 적 있냐? 자기 가정 있는 사람이 시간 빼서 돌보는 건데 그에 대한 최저임금이라도 준 적 있냐?"며 "막상 병원에 가보면 엄마한테 필요한 사소한 용품들 그거 다 계산하면 장난 아니다. 돌보지 않는데 불만 많으면 그 사람이 돌보면 된다"고 지적했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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