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시간만 귀해?"…면접 펑크내고 자영업자에 폭언한 알바 지원자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문자에 답장하지 않았다는 이유로 아르바이트 지원자에게 막말을 들었다는 자영업자가 황당함을 토로했다.
최근 자동차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면접 안 보고 걸러졌어요. 장사도 안 되는데 화가 나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쓴이 A 씨는 얼마 전 구직 사이트에 아르바이트 모집 공고를 냈다. 한 지원자와 21일 오후 7시 30분에 면접을 보기로 했다.
그런데 지원자는 약속된 시간이 되도 나타나지 않았다. A 씨는 뒤늦게 휴대전화를 확인했다가 무례한 내용의 문자 메시지가 와 있는 걸 보고 크게 당황했다.
A 씨는 "7시 반에 면접을 오겠다고 해서 면접 시간 신경 쓰면서 바쁜 시간이라 일하고 있었다. 참고로 홀을 보고 있어서 전화벨 진동으로 일한다. 대부분 그러실 거로 생각한다. 바쁘게 일하다 보니 올 시간이 훌쩍 지나갔더라. 언제나 그렇듯 오늘도 안 오려나 보네 하고 전화를 보니 문자가 와있더라. 어이가 없다. 세상은 넓고 또라이들 많다"고 황당해했다.
A 씨는 "제가 문제가 있는 건가 한번 봐달라. 제게 문제가 있다면 고치겠다. 제 상식으로는 이해가 안 간다"면서 지원자와 나눈 메시지 내용을 공개했다.
메시지에 따르면 면접 당일 오후 6시 54분쯤 지원자는 "오늘 면접 보기로 했는데 변동 사항 있으세요?"라고 물었다.
A 씨가 답이 없자 그는 오후 7시 29분에 "저기요. 면접 잡으면 연락 좀 하세요. 개념, 인성 다 말아먹었는데 무슨 알바생을 뽑는다고 그러는지. 그리고 면접이 장난인 줄 아냐. 야. 니 시간만 귀해?"라고 막말을 했다.
1시간 정도가 지난 뒤에야 휴대전화를 확인한 A 씨는 "7시 30분에 오시기로 하신 거 아니냐. 약속을 했으면 오시면 되지 말을 그리 험하게 하시냐. 니 시간이라뇨? 변동이 있었으면 미리 말했겠죠? 다행이네요. 시간 낭비 안 했네요"라고 답했다.
A 씨는 "나이 스물여덟 먹고 저런 말투 말이 되는 건지. 현재 거주지로 봤을 때는 한 어학원에서 선생님인지 상담원을 하고 있다고 한다. 직장에 문자 내용 보내줄까 말까 생각 중이다"라고 덧붙였다.
누리꾼들은 "미리 걸러져서 다행이다. 천운", "본인 딴에는 헛걸음할까 봐 미리 물어봤다지만 답장 없으면 그대로 가야지 무슨", "뭐라 할 말이 없다", "자영업이 이렇게 힘든 거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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