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전인범 "병력부족 심각...병장 월급 최대 400만원 줘야"
"월급 400만원+평일 외출+병영 문화 개선 필요"
"군복무 이득이라 판단하면 더 자원하고 머문다"
- 신성철 기자
(서울=뉴스1) 신성철 기자 = 여성의 병사 선발을 가능하게 하는 법 개정안이 발의되면서 국군의 심각한 병력 부족 문제가 주목받고 있다. 전인범 전 육군 특전사령관은 병장 월급을 최대 400만원 수준으로 올리는 등 혁신적인 처우 개선을 해내야 여성의 병사 자원과 남성의 연장 복무로 병력난을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전 전 사령관은 21일 뉴스1과 인터뷰에서 "군인들은 24시간 근무하기 때문에 월급 400만원을 줘야 한다고 생각한다"며 "청년 지원금을 주는 것과 다를 것이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병장이 400만원을 4개월 동안 모아 사회에 나와 학자금으로 쓰든지 자기 계발을 위해 쓰면 우리 사회에 나쁜 건가" 물으며 "이스라엘은 그렇게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스라엘 병사는 전역 후 전투병 기준 인당 최대 2120만원 수준의 목돈을 수령한다. 또 전투부대 전역자는 대학 등록금 전액을 면제받는다.
이스라엘은 월급과 별도로 병사에게 전역 직후 수당을 제공하고 5년 후 예금을 또 지급한다. 예금 조기 인출은 교육과 결혼, 주택 구입 등의 용도로만 가능하다.
전 전 사령관은 최전방 근무자 기준 병장 월급 최대 400만원과 평일 저녁 근무자 아닌 인원 외출 허용, 자기 계발비 일부 지원, 병영 문화 개선이 이뤄진다면 많은 수의 여성이 병사로 자원할 수 있다고 봤다.
지난 19일 김미애 국민의힘 의원은 현역병 부족을 해결하기 위해 병사로 자원한 여성이 선발될 수 있게 하는 내용의 병역법 개정안을 발의했다.
전 전 사령관은 "처음에는 여성 자원자가 적겠지만, 초창기 여성 병사들이 '해보니까 괜찮더라' 입소문을 낸다면 점차 늘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또 "남성도 군 복무가 자신에게 득이 된다고 생각하면 기본 18개월 복무 후 연장 제도를 이용해 더 복무하려 하지 않겠느냐"고 예상했다.
전 전 사령관은 전제로 든 처우와 문화 개선이 "쉬운 과제는 아니"라면서도 "군은 일사불란한 조직이기 때문에 변화할 의지가 확실하게 있다면 좀 더 쉽게 바뀔 수 있는 측면도 있다"고 바라봤다.
ssc@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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