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호중, 서울구치소서 나왔다…국내 유일 '기독교 정신' 여주 교도소로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음주 운전 뺑소니 사고로 징역 2년 6개월을 선고받고 서울구치소에서 복역 중이던 가수 김호중이 민영 교도소로 이감됐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20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호중은 지난 18일 경기도 여주시 북내면에 위치한 소망교도소에 입소했다.
앞서 김호중은 지난 5월 상고 취하서를 제출했고, 2년 6개월의 실형을 확정받았다. 서울구치소에서 복역하던 김호중은 국내 최초이자 유일한 민영 교도소인 '소망 교도소'에 입소를 신청했고, 이것이 받아들여졌다.
소망교도소는 재단법인 아가페에서 기독교 정신으로 운영하는 특수 교정시설이다.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교화 활동을 진행하며 매우 낮은 재범률을 자랑하는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소망교도소에서는 수감 번호가 아닌 이름을 불러주는 것으로 전해졌다.
소망교도소의 입소 조건은 까다롭다. △징역 7년 이하 형을 받고 남은 형기가 1년 이상인 남성 수형자 △전과 2범 이하 △마약·공안·조직폭력 사범 등은 제외된다. 아울러 본인이 입소를 희망해야 엄격한 기준에 따라 법무부에서 선별한다.
기존 국영교도소에서 이송 희망자를 법무부에 보고하면, 법무부는 이를 검토해 소망교도소에 면담 대상자를 통보한다. 소망교도소는 각 교도소에 방문해 이송 희망자들을 면담하고 법무부와 조율해 이송 희망자를 최종적으로 확정한다.
한 매체에 따르면 김호중의 경우 종교가 기독교였고, 주변 관계자들이 여러 사정을 고려해 소망교도소 입소를 제안해 이번 입소가 이뤄졌다. 다만 김호중이 먼저 이송을 희망한 것인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김호중은 지난해 5월 음주 후 본인 소유의 차를 운전하던 중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의 한 도로에서 중앙선을 넘어 반대편에서 오던 택시와 접촉 사고를 낸 뒤 달아났다. 이후 매니저 장 모 씨에게 대신 자수시킨 혐의로 구속기소 됐다.
김호중은 음주 운전 사실을 부인하다가 사고 열흘 만에 범행을 시인했다.
이에 지난해 11월 1심 재판부는 특정 범죄 가중 처벌 등에 관한 법률 위반(위험운전치상) 등 혐의를 받는 김호중에게 중형이 불가피하다고 판단하고 징역 2년 6개월의 실형을 선고했다.
김호중은 판결에 불복해 항소하고 반성문을 130장가량 제출했지만, 지난 4월 열린 2심에서도 원심과 마찬가지로 2년 6개월의 형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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