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수사' 군검사, 해병특검 3차 소환…외압 질문에 침묵
이달 13·16일 피의자 조사…박정훈 구속영장 허위사실 작성 혐의
특검, 박정훈 항명 혐의 수사 경위·수사과정 외압 등 신문 전망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수사한 염보현 군검사(육군 소령)가 20일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의 세 번째 피의자 조사에 출석했다.
허위 공문서 작성 및 동행사 등 혐의를 받는 염 소령은 모자와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이날 오전 9시 37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영장청구서에 '대통령 격노는 망상' 문구 직접 작성했나', '(김동혁) 검찰단장 지시로 망상 문구 작성했나', '누구 지시로 여러사람과 영장청구서 작성했나'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향했다.
염 소령이 특검팀에 출석한 것은 지난 13일과 16일에 이어 세 번째다. 특검팀은 염 소령을 상대로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로 입건해 수사하게 된 배경, 복수의 국방부검찰단 소속 군검사들이 박 대령 구속영장청구서를 작성하게 된 경위 등을 추가로 조사할 예정이다.
염 소령은 2023년 8월 2일 박 대령을 집단항명수괴 혐의로 입건해 수사하다 혐의를 항명으로 바꾼 후 박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그는 43쪽 분량의 구속영장 청구서에 박 대령이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으로부터 윤석열 전 대통령의 격노 사실을 전해 들었다는 주장은 모두 허위이고 망상에 불과하다고 적시했다. 중앙지역군사법원은 박 대령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를 기각했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여러 명이 나눠서 (청구서를) 작성한 것을 확인했고, 이 중 일부 작성자를 불러 조사하기도 했다"면서 "영장청구서에 적힌 내용의 허위성 여부를 보고 있는 만큼 당시 어떤 식으로 업무를 분담했고, 지시가 어떻게 이뤄졌는지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박 대령 측은 염 소령이 국방부, 대통령실, 국가안보실 관계자들을 충분히 조사하지 않은 채 허위 사실을 구속영장 청구서에 작성했다며 그를 국방부조사본부에 고소했다.
앞서 염 소령은 국방부조사본부의 피의자 조사에서 박 대령 수사는 자신의 의지대로 진행한 것이 아니라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2023년 7월 31일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은 윤 전 대통령의 격노가 박 대령에 대한 군검찰의 무리한 수사·기소로 이어졌는지 살펴보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
Copyright ⓒ 뉴스1.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및 재배포, AI학습 이용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