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尹 격노' 김용현 방문조사…20일 前 해병대 포11대대장 소환

'임성근 구명로비' 송호종·'외압 키맨' 유재은 前관리관 조사중
'수색 현장 지휘' 박상현 前해병7여단장 업무상과실치사 조사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전 대통령경호처장). 2025.1.23/뉴스1(헌법재판소 제공)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18일 'VIP 격노' 확인을 위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당시 대통령경호처장)을 방문조사한다.

특검팀은 오는 20일 순직사건 당시 현장 지휘관 중 선임 대대장이었던 최진규 전 해병대1사단 포병여단 포11대대장(중령)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 조사를 진행한다.

정민영 순직해병특검팀 특별검사보는 이날 오전 서울 서초구 특검사무실에서 열린 정례브리핑에서 이같이 밝혔다.

정 특검보는 "특검은 오늘 오후 2시 서울동부구치소에서 김용현 전 경호처장을 순직해병 수사외압 의혹 직권 남용 혐의 사건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김 전 처장은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수석비서관회의에 참석한 것으로 파악된다"면서 "순직사건 관련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받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반응, 이후 대통령실과 국방부 사이에서 이뤄진 보고 및 지시사항 전반에 대해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날 조사는 김진우 부부장검사가 김 전 처장이 수용된 서울동부구치소를 직접 방문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이 파악한 당시 회의 참석자는 윤 전 대통령, 조태용 전 국가안보실장, 김태효 전 안보실 1차장, 김 전 처장, 임기훈 전 국방비서관, 이충면 전 외교비서관, 왕윤종 전 경제안보비서관 등 총 7명이다.

앞서 특검팀은 조 전 실장, 김 전 차장, 임·이·왕 전 비서관 조사를 통해 윤 전 대통령이 해병대수사단의 초동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

박상현 전 해병대 제1사단 7여단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특검팀은 이날 해병대원 순직사건 당시 경북 예천 현장 지휘를 맡은 박상현 전 해병대1사단 제7여단장(대령·당시 제2신속기동부대장)을 업무상 과실치사 등 혐의 피의자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박 전 여단장은 2023년 7월 19일 경북 예천 호우 피해지역 실종자 수색 작전의 지휘관"이라며 "사고 당시 상황과 수중수색 경위 등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박 전 여단장은 해병대1사단 제2신속기동부대장을 맡아 포3·7·11대대와 함께 경북 예천 지역 수해복구 작전에 투입됐다. 당시 그는 최선임 현장 지휘관으로 포병대대장들에게 현장 상황을 보고받고 지시하는 위치에 있었다.

해병대수사단은 앞서 박 전 여단장이 작전에 투입된 부대에 지형정찰 등 안전 위험 평가를 할 충분한 시간을 부여하지 않았고, 우발적인 상황에 대비한 안전장비 준비 등 안전대책을 검토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특검팀은 오는 20일 오전 10시 수색 작전 당시 박 전 여단장의 지휘를 받은 최진규 중령을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로 불러 조사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해병대수사단 초동수사 결과에 따르면 최 중령은 수색 작전 당시 박 전 여단장이 장화 높이까지 입수가 가능하다는 지침을 받았으나 이 지침을 위반해 안전 대책 검토 없이 자의적 판단으로 허리 아래까지 입수해 실종자를 수색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다.

정 특검보는 "업무상 과실치사상 관련 조사가 마무리 단계에 이른 것은 아니다. 임 전 사단장이 대부분의 진술을 거부하고 있기 때문에 그에 대한 조사를 계획하고 있지 않을 뿐"이라며 "지난 14일 내성천 현장조사는 기록상 나타나지 않은 내용을 직접 현장에서 확인하기 위해 간 것이고, 관련 조사도 앞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부터 수사외압 의혹의 핵심 인물인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을 직권남용 혐의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정 특검보는 "순직사건 수사 및 후속 조치와 관련해 이종섭 전 국방부 장관의 지시사항과 대통령실 개입 여부 등 전반적인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면서 "조사할 내용이 많아 하루에 마무리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내일(19일)에도 조사가 이뤄질 예정"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특검은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의 구명로비 의혹과 관련해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인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하고 있다.

유재은 전 국방부 법무관리관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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