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멋쟁해병' 송호종, 해병특검 출석…'임성근 구명' 질문에 침묵

특검, 구병로비 의혹 관련 송 씨 참고인 소환
'로비의혹 허위인가', '직접 사직 만류했나' 질문에 묵묵부답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이 18일 오전 서울 서초구 순직해병 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사무실에서 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2025.8.18/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관련 구명 로비 의혹에 휩싸인 송호종 씨가 18일 순직해병특검(특별검사 이명현) 참고인 조사에 출석했다.

송 씨는 이날 오전 8시 48분 서울 서초구 특검 사무실에 모습을 드러냈다.

그는 '임성근 구명로비는 실체 없는 허위 의혹이란 입장인가', '임성근 사단장에게 직접 사직을 만류했나', '이종호 씨가 김건희 씨에게 임성근 사직 관련해 말하겠다고 한 적 있나'라는 질문에 침묵으로 일관하며 조사실로 이동했다.

특검팀은 이날 송 씨에게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과의 관계, 임 전 사단장과의 개인 관계, 2023년 5월 임 전 사단장과의 골프 모임 주선 경위 등 구명로비 의혹 전반을 물어볼 예정이다.

송 씨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사건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이종호 전 블랙벌인베스트 대표 등이 업무상 과실치사 혐의를 받은 임 전 사단장의 구명을 위해 로비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멋쟁해병 단체대화방 구성원은 송 씨와 이 전 대표를 비롯해, 현직 경찰 최 모 경위, 사업가 최택용 씨, 김 변호사 등이다.

그는 이명박 정부 청와대경호처에서 경호부장으로 근무할 당시 임 전 사단장과 인연을 맺은 것으로 알려졌다. 송 씨는 2023년 5월 해병대1사단 골프 모임을 추진하며 이 사실을 단체대화방 구성원에게 알린 인물이기도 하다.

그는 해병대원 순직사건 발생 이후인 2023년 8월 9일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아무 문제 없어 저기는. 나는 사단장 여기만 잘 살피고 있는 거라. 내가 통화도 하고"라면서 "근데 내가 그랬다. '어떤 경우가 와도 도의적인 책임은 지겠지만 그걸로 인해 전역·사표라든지 이런 건 내지 말아라. 사의 표명하지 말아라'라고 말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김 변호사가 "헌병단장 있죠. 그 수사단장(박정훈 해병 대령), 거기가 좀 딱하게 됐다"고 말하자 송 씨는 "그 XX가 오버한 거지"라고 비난하기도 했다.

같은날 이 전 대표 역시 김 변호사와의 통화에서 "임 사단장이 사표 낸다고 그래가지고 송 씨에게 전화가 왔다. 그래가지고 내가 '절대 사표 내지 마라, 내가 VIP에게 얘기하겠다'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포항에 가서 임성근이 만나기로 했는데 이건 문제가 되니까 이 XX 사표 낸다고 그래서 내가 'VIP에게 얘기할 테니까 사표 내지 마라'라고 했다"고 재차 강조했다.

이 전 대표는 자신이 말한 'VIP'가 김계환 당시 해병대사령관이라고 해명했다가 김건희 여사를 지칭한 것이라고 입장을 뒤집기도 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