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도 때도 없이 방귀 뀌는 남편…식당 옆 손님 자리 뜰 정도" 고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고 방귀를 뀌는 남편 때문에 고통스럽다는 아내의 사연에 이목을 쏠린다.
14일 JTBC '사건반장'에서 여성 A 씨는 오랜만에 남편과 외식을 나갔다가 방귀 때문에 겪은 황당한 사연을 전했다.
A 씨에 따르면 남편은 신혼 초부터 이상한 행동을 해서 의심스러웠다. 손 씻으러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했지만 손을 씻는 기척도 없고 손에 물기도 없었다.
어떤 날은 "전화 좀 하고 오겠다"면서 자리를 비웠으나 나중에 보니까 휴대전화에는 통화 기록이 전혀 남아 있지 않았다.
A 씨는 남편이 화장실에 가서 물만 틀어놓고 손도 안 씻고 멍하니 서 있다가 나오고, 전화하러 가겠다 해놓고 정작 전화는 하지 않은 모습을 보고 무서운 마음이 들었다.
남편한테 따져 묻자 남편은 "내가 그랬었나"라면서 부인했고, 계속 추궁하자 비밀을 털어놨다.
알고 보니 결혼 후 내내 화장실에 몰래 들어가 방귀를 뀐 것이었다. 소리가 밖으로 새어 나갈까 일부러 물을 크게 틀어놓고 방귀를 뀌고 또 전화를 핑계로 자리를 비웠던 것도 방귀를 끼기 위해 잠시 나갔다가 왔다고 해명했다.
A 씨는 그제야 안심하고 "집에서 편하게 뀌어라"라고 말했다. 그날부터 남편은 시도 때도 없이 방귀를 뀌기 시작했다. 밥 먹을 때는 물론이고 잠을 잘 때도 편하게 뀌었다.
초복 날 유명한 삼계탕 식당을 찾았다. 옆 테이블과의 사이에 병풍이 세워진 자리에 앉은 남편은 식사 도중에도 방귀를 뿡뿡 뀌었다.
A 씨가 "하지 마. 소리 들린다. 조용히 하라"고 했음에도 남편은 계속 꼈고, 옆에 있던 손님들은 급기야 식사를 중단했다.
A 씨가 놀라 "그만 뀌어. 옆 사람들이 조용하잖아"라고 하자 남편은 "괜찮아. 안 들려"라고 했다. 그러자 옆에서 한 남자가 "다 들린다"고 얘기했다. 결국 A 씨와 남편의 부부 싸움으로 번졌다.
어느 날 A 씨는 남편과 함께 병원을 찾았다. 남편은 가스도 잘 차고 변비도 있는 체질이라는 진단을 받았다. 의사는 건강한 식단을 하라고 조언했다.
최근 남편은 A 씨에게 손에 모은 방귀를 먹였다. 평소에도 이런 장난을 종종 치긴 했으나 평소보다도 훨씬 역한 냄새에 헛구역질했다.
그 후로 입맛을 잃어 하루 종일 밥도 못 먹을 정도였다. 며칠 뒤에도 이러한 증상이 없어지지 않았고, 결국 병원을 찾았더니 임신 초기였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A 씨는 "임신까지 했는데 진짜 이럴 거냐. 더는 같이 못 살겠다"고 토로했고, 남편은 그제야 "너 앞에서 이제 다시는 방귀 안 뀌겠다"고 약속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건강상의 문제가 있어 보인다. 어떻게 답해야 할지 모르겠다"라며 난감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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