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검, 18일 '건진법사' 소환…통일교 당원 가입 관련 국힘 압색(종합)
전성배 씨, 통일교 측이 건넨 고가 물품 김건희 여사에 전달 혐의
권성동 의원, 尹 부부-통일교 측 다리 역할 의혹
- 남해인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민중기 특별검사팀(김건희 특검팀)은 '건진법사 청탁 의혹'과 관련해 핵심 인물인 이른바 건진법사로 불리는 전성배 씨를 18일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통일교가 전 씨를 통해 윤석열 전 대통령 부부에게 청탁하는 과정에 국민의힘 의원이 관여했는지를 살펴보기 위해 국민의힘 여의도 당사에 대한 압수수색에도 착수했다.
13일 법조계에 따르면 김건희 특검팀은 오는 18일 오전 10시 전 씨를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해 조사할 예정이다.
특검팀은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 측이 연루된 '건진법사 청탁' 의혹을 수사하고 있다.
이번 의혹은 2022년 윤석열 정부 출범 전후로 윤영호 전 통일교 세계본부장이 통일교의 현안 해결을 위해 건진법사 전 씨를 통해 김건희 여사에게 6000만 원대의 그라프 다이아몬드 목걸이와 샤넬 가방, 천수삼농축차를 전달했다는 내용이다. 김 여사는 해당 물품을 받은 적이 없다고 부인해왔다.
또 이날 오전부터 특검팀은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 수사관 등 인력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있다. 국회의원회관 내 국민의힘 기획조정국도 압수수색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전해졌다.
특검팀은 "일반적인 의미의 압수수색이 아니라 전산자료 등 제출 협조를 받으러 간 것"이라고 설명했다.
특검팀은 2023년 국민의힘 전당대회를 앞두고 전 씨가 윤 전 본부장과 함께 통일교 신도들을 국민의힘에 입당시켜, 통일교 현안 해결과 윤 전 대통령 부부에게 접근 등을 목적으로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의 당대표 당선을 지원하려 했다는 의혹에 대해 들여다 보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의 측근인 권 의원은 2022년 2월 13일 윤 전 대통령의 대선 후보 시절 통일교 관련 단체가 주최한 행사에 참석을 주도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행사의 개회 선언자이자 공동실행 위원장을 맡은 사람이 윤 전 본부장이다.
이에 권 의원이 윤 전 본부장과 윤 전 대통령 부부간 다리 역할을 해준 것 아니냐는 논란이 일었다.
권 의원이 받는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에는 전 씨, 윤 전 본부장이 함께 연루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권 의원은 "통일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은 적 없다"라며 관련 의혹을 전면 부인하고 있다.
한편 특검팀은 전 씨와 또 다른 종교단체인 신천지 간 연루 의혹도 들여다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전 씨는 신천지 측과도 교류를 해 왔던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2021년 국민의힘 대선후보 경선 당시 윤 전 대통령이 홍준표 전 대구시장을 누르고 승리하자 한때 '신천지 개입설'이 제기된 바 있다.
hi_na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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