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이치·명태균·건진 의혹' 김건희 구속…법원 "증거인멸 염려"(상보)

법원, 12일 자본시장법 위반 등 혐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 진행

윤석열 전 대통령 부인 김건희 여사가 12일 오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를 마치고 나오고 있다. 2025.08.12/뉴스1 ⓒ News1 사진공동취재단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정치브로커 명태균 씨 공천개입·건진법사 전성배 씨 뇌물청탁 등 각종 의혹을 받는 김건희 여사가 12일 구속됐다. 전직 영부인이 구속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에 따라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 여사는 '헌정사 최초 전직 대통령 부부 동시 구속'이라는 불명예를 안게 됐다.

정재욱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이날 오전 10시 10분부터 약 4시간 30분동안 자본시장법 및 정치자금법 위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등 혐의를 받는 김 여사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하고 자정 직전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법원은 김 여사에게 "증거를 인멸할 염려가 있다"고 구속영장 발부 사유를 설명했다.

앞서 김건희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지난 7일 김 여사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김 여사는 구속심사에서 자신의 혐의에 대해 전면 부인했지만, 구속영장 발부를 피하지 못했다.

김 여사는 서울남부구치소에서 법원의 영장심사 결과를 대기했으나 영장이 발부됨에 따라 절차에 따라 정식 수용될 전망이다.

김 여사는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 및 정치 브로커 명태균 씨와 관련된 공천 개입 의혹, 건진법사 전성배 씨와 통일교의 이권 청탁을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고 있다.

윤 전 대통령은 지난달 10일 체포영장 집행을 저지하고 12·3 비상계엄 선포 국무회의 심의를 방해하는 등 혐의로 구속돼 서울구치소에 머물고 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