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구의 동지' 박찬익 후손 등 애국지사 유족 27명 韓 국적 취득
광복 80주년 국적 증서 수여식 개최…현재까지 1421명 취득
- 김기성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백범 김구 선생과 함께 상해 대한민국 임시정부를 이끌었던 박찬익 선생의 후손을 비롯해 독립유공자 유족 27명이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법무부는 12일 오후 3시 서울 용산구 백범김구기념관에서 '제80주년 광복절 기념 독립유공자 후손 대한민국 국적 증서 수여식'을 열고 박찬익 선생의 후손 차준옥 씨를 비롯한 애국지사 후손 27명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고 밝혔다.
이날 국적을 부여받은 독립유공자 후손은 △중국 국적자 14명 △러시아 국적자 6명 △우즈베키스탄 2명 △미국과 캐나다 각 2명 △쿠바 1명이다.
이번에 국적을 취득한 이들의 선조는 박찬익 선생을 비롯해 일제에 항거하다 순국한 이명순 선생, 이여일 선생, 허주경 선생, 이여송 선생을 비롯해 항일무장투쟁을 전개한 차도선 선생과 최문무 선생, 정갑이 선생 등이다.
또 미국 등에서 민족교육과 독립운동 자금 모집에 앞장선 신노을 선생의 후손도 한국 국적을 취득했다.
박찬익 선생은 1910년 만주로 망명해 민족운동을 전개하고 3·1운동 이후 대한민국 임시정부 수립에 참여했다. 또 1930년에는 김구 선생과 함께 한국독립당을 창당해 윤봉길 의사의 훙커우 공원 의거 직후 김구 선생의 피신을 주도하며 대한민국 임시정부 유지에 힘썼다.
차도선 선생은 홍범도 장군과 연합부대를 조직해 항일 무장 투쟁을 이끈 인물, 이명순 선생은 1910~20년대 만주 지역에서 독립운동을 주도하고 대한독립군과 독립군단 조직에 기여해 일제와 교전 중 순국했다.
3·1운동 당시 경북 의성 등지에서 만세운동을 주도한 정갑이 선생의 후손 텐 헤교니 씨(36)는 이날 행사에서 "대한민국 국민이 됐다는 생각에 가슴이 벅차다"면서 "할아버지께 부끄럽지 않도록 자랑스러운 대한민국 국민이 되겠다"고 말했다.
또 약산 김원봉 선생이 이끌던 조선민족혁명당에서 활동하며 미국에서 독립운동자금을 지원한 신을노 선생의 후손 윈켈 글렌 칼라니 씨(70)는 "대한민국을 고향이라고 부를 수 있는 기회를 주셔서 감사하다"면서 "외조부의 독립운동 정신을 이어받아 대한민국에 기여하고 싶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진수 법무부 차관은 "독립 영웅의 후손인 여러분들이 이 나라의 주인이 돼 대한민국을 더 살기 좋은 나라, 문화가 더욱 융성하는 나라로 만들어 달라"면서 "앞으로도 독립유공자 후손을 지속 발굴해 조국의 품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법무부는 2004년부터 현재까지 총 1421명의 독립유공자 후손에게 한국 국적을 부여했다.
goldenseagul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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