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욕탕서 고딩들과 저녁 내기…김밥 사준다고 하자 'XX 떼라' 욕설" 억울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고등학생들과 목욕탕에서 저녁밥 내기했다가 진 30대 남성이 밥을 사주지 않고 도망갔다가 비난받았다고 토로하자 뭇매를 맞았다.
최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요즘 애들 무섭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30대 중반 A 씨는 "목욕탕 가서 사우나하고 있는데 고등학생 3명이 사우나와 물속 오래 참기로 꼴찌는 저녁값 내기하고 있더라"라며 "재밌어 보이길래 슬쩍 껴서 '나도 하자'고 했더니 학생들이 살짝 당황했다"고 운을 뗐다.
당시 학생들은 "형이 괜찮으시면 좋긴 한데, 저희는 운동을 좀 해서 폐활량 좋은데 괜찮겠냐?"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에 A 씨가 응하면서 내기가 시작됐다.
결국 A 씨는 사우나와 물속 오래 참기 대결 모두 꼴등 했다며 "의자에서 헉헉대고 있는데 학생들이 음료수 사 마시면서 '6시까지 입구에서 만나자'며 자기들끼리 만세를 불렀다"고 전했다.
이어 "마저 씻고 6시쯤 목욕탕 입구로 나갔더니 학생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편의점 데려가서 컵라면에 삼각김밥을 사주려고 했는데 애들이 국밥집 가자고 어울리지 않게 애교 떨어서 국밥집 가격 검색해 봤더니 메뉴당 최소 1만 원이 넘었다"고 하소연했다.
A 씨는 학생들에게 코 꿰이겠다는 생각에 "오늘 재밌었다. 국밥은 미안한데 비싸서 안 되겠다"며 자리를 떴다고 한다.
이때 학생들이 A 씨의 뒤통수에 대고 "하(下) 남자다", "XX 떼라", "아저씨는 뗄 XX도 없어서 좋으시겠어요"라며 인신공격성 고함을 쳤다고 한다.
A 씨는 "직전까지는 성격 좋은 척 사근사근 비행기 띄워주고 붙임성 좋은 척 '형'이라고 하더니 돌변해서 막말하고 아저씨로 급히 호칭 바꿨다"라며 "생판 처음 본 사이에 비싼 밥 맡겨놨냐? 공짜 밥인데 사주는 대로 먹어야지"라고 분통을 터뜨렸다.
그러면서 "어쩐지 좀 놀게들 생겼던데 괜히 어린 애들한테 욕만 먹었다"고 말했다.
누리꾼들은 "고등학생들도 가격 생각해서 국밥 정도로 정한 것 같은데", "저녁 내기를 편의점으로 생각한 것부터가 좀 그렇다. 차라리 편의점 내기를 하든가", "국밥도 못 사줄 거면서 내기를 왜 했냐", "진짜 쪼잔하다", "진짜 뜯어 먹으려고 했으면 패밀리 레스토랑이나 뷔페 얘기했겠지", "나라면 애들 귀여워서 더 맛있는 거 먹였을 것" 등 A 씨를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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