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지법 난동 피의자 '영치금' 보낸 사랑제일교회…"횡령 없었다"

"당회의 거쳐 목적 맞게 집행…신앙 책임으로 연대한 것"

경찰이 서울서부지법 폭동 사태 배후로 의심 받는 전광훈 목사와 사랑제일교회에 대한 압수수색 중인 지난 5일 오전 서울 성북구 사랑제일교회 앞에서 전광훈 목사가 발언하고 있다. 2025.8.5/뉴스1 ⓒ News1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사랑제일교회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 피고인들에게 영치금을 송금하면서 불거진 횡령 의혹과 관련해 "당회의 결의를 거쳐 해당 목적에 맞게 집행했다"고 반발했다.

사랑제일교회는 7일 입장문을 통해 "구속자들을 돕기 위한 '영치금 목적헌금'을 별도 계좌를 통해 접수했다"며 "자금 집행은 구조적으로 횡령이 발생할 수 없는 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밝혔다.

교회는 "여러 범보수 단체들이 변호사 선임과 영치금 지원에 자발적으로 동참하고 있다"며 "사랑제일교회 역시 고난받는 이들을 외면하지 않는 신앙의 책임으로 연대에 함께하고 있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사랑제일교회는 앞으로도 합법적이고 정당한 범위 안에서 억울한 이들을 위한 지원과 연대를 멈추지 않을 것"이라고 했다.

사랑제일교회는 서부지법 사태와의 직접적인 연관성에 대해서는 재차 선을 그었다.

교회는 "최근 서부지법에서 다뤄진 사안과 관련해 사랑제일교회는 어떠한 형태로도 관여하지 않았다"며 "이번 사건은 교회의 계획이나 개입과는 무관한 일"이라고 주장했다.

다만 "이번에 구속된 이들은 특정 단체에 속한 인물이 아닌 불의에 대한 의분으로 항의에 나섰던 평범한 청년들"이라며 "그들의 행동은 조직된 정치적 목적이 아닌 자유와 정의를 지키고자 했던 개인의 양심과 용기였다"고 부연했다.

한편 전광훈 사랑제일교회 목사를 윤석열 전 대통령의 구속영장 발부에 반발해 서부지법에 난입한 이들의 배후로 의심하고 있는 경찰은 전 목사와 사랑제일교회 등을 압수수색하는 등 수사를 이어가고 있다.

경찰은 사랑제일교회가 서부지법 난동 사태로 기소된 피의자들의 영치금 계좌에 금전을 송금한 것에 대해 전 목사가 개입해 교회 재정에 피해를 준 것은 아닌지 수사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 목사는 서부지법 사태에 가담해 실형을 선고받은 사랑제일교회 특임전도사들에 대해 "우리(사랑제일교회)의 정식 전도사가 아니다"라며 "잘 모르고 지나가면 인사를 받는 정도"라고 주장하고 있다.

ju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