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XX야, 씨XX아"…주차장 막은 배송 기사, 경적 울리자 욕설·멱살잡이

(JTBC '사건반장' 갈무리)
(JTBC '사건반장'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주차장 입구를 막고 있는 쿠팡 배송 기사에게 경적을 울렸다가 욕설과 폭행을 당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6일 JTBC '사건반장'에서 30대 A 씨는 지난달 17일 오전 2시 반쯤 서울 강동구의 한 헬스장에서 운동을 마치고 주차장을 빠져나가려 했다.

이때 출입구를 막고 있는 택배 차량을 발견하고 경적을 한 번 울렸다. 택배 차량은 후진하는 척하다가 갑자기 앞으로 차를 이동시키며 길을 가로막았다.

베송 기사는 "다른 차는 다 지나가고 있는데 왜 너만 못 지나가냐"며 욕설했고, A 씨가 창문을 내리고 "왜 욕을 하냐"고 묻자 창문에 손을 넣어 멱살을 잡고 밖으로 끌어내리려 했다.

배송 기사는 "X까. XXX야. 얼굴 찍지 말고. 개XX야. 씨XX아. X 같은 XX야"라며 욕설을 퍼붓고 위협적인 행동을 이어갔다.

A 씨는 경찰에 신고한 뒤 배송 기사가 현장을 벗어나려 해 놓칠까 봐 뒤쫓아갔다. 배송 기사는 차를 멈추고 내려서는 택배를 꺼내길래 뒤를 막자 "왜 따라오냐"고 따지며 거칠게 욕설을 내뱉었다.

(JTBC '사건반장' 갈무리)

A 씨는 "(기사가) 밀치고 주먹으로 때리려 하고 담뱃불로 눈을 지지려고 해서 피했다. 증거를 남기고자 영상으로 촬영했는데 손을 꺾으며 휴대전화를 빼앗으려 했고 휴대전화가 바닥에 떨어져 파손됐다"고 주장했다.

배송 기사는 출동한 경찰이 "욕설하고 때린 적 있냐"고 묻자 "화가 나서 소리만 질렀지 욕설과 폭행한 적 없다. 담배를 피우긴 했지만 위협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A 씨를 업무방해죄로 고소했다.

경찰은 "가해자 조사를 마쳤다. 영상을 보여주자 일부 혐의를 인정했고, 특수 폭행으로 처리할지 검토 중이다"라고 전했다.

A 씨는 정신적 충격으로 정신과 치료를 받고 있으며 배송 기사를 상대로 민사 소송을 준비하고 있다.

그는 "매일 가는 지역이다 보니까 마주치거나 이러면 너무 힘들다. 기사분도 매일 오는 지역이다 보니까 (가해자) 회사 측에 '형사사건 진행 중이고 하니까 권역 이동을 해줄 수 없냐'고, 아니면 '직무 정지를 해주거나 이럴 수 있냐'고 문의드렸더니 '그건 바로 할 수 있다' 그러더니 다음 날 전화 와서 '위탁업체라서 본인들은 해 줄 수 있는 게 없다'라고 하더라"고 토로했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