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회전 통학 차량, 길 건너는 초등생 '쾅'…구호 조처 없이 떠난 운전자

(인스타그램 갈무리)
(인스타그램 갈무리)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어린이 통학 차량이 스쿨존에서 초등학생을 치고 달아나는 장면이 포착돼 충격을 주고 있다.

31일 온라인 커뮤니티, 인스타그램 등 소셜 미디어(SNS)에는 "초등학생이 하굣길 뺑소니를 당했다"는 내용의 글과 영상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달 2일 경기 양주시에서 일어났다. 초등학생 A 양은 보행 신호가 초록불로 바뀌자마자 횡단보도를 건너다 사고를 당했다.

당시 우회전하던 어린이 통학 차량은 어린이 보호구역 내 횡단보도 앞에서 속도를 줄이지 않은 채 그대로 운행을 이어갔고, A 양은 차 옆면과 충돌했다.

(채널A 갈무리)

홀로 남겨진 A 양은 땅을 짚고 힘겹게 일어나 발걸음을 옮기려 했지만 힘에 부친 듯 다시 주저앉았다.

잠시 후 차에서 내린 운전자가 A 양을 살피는 듯했지만 별다른 조처나 신고 없이 현장을 벗어났다. A 양은 스스로 귀가한 것으로 전해졌다.

뒤늦게 사고 사실을 알게 된 부모가 신고했고, 경찰은 70대 운전자를 뺑소니 혐의로 입건했다.

사고로 학생은 전치 2주 진단을 받았으며 트라우마로 인해 횡단보도를 혼자 건너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가해 운전자는 지난 11일 경찰 조사를 받았고, 사건은 검찰로 송치됐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