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 수사관입니다"…국과수, AI로 보이스피싱 범죄 잡는다

음성 탐색시스템 개발…9월부터 전국 수사기관 제공

행정안전부 청사(행안부 제공)

(서울=뉴스1) 구진욱 기자 =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은 인공지능(AI) 기반의 보이스피싱 음성 탐색 시스템 'AIVOSS'(AI-based VOice Searching System)를 개발해 9월부터 전국 수사기관에 본격 제공한다고 31일 밝혔다.

AIVOSS는 수사관이 수천 건의 보이스피싱 녹취 파일을 일일이 청취하는 수고를 줄이기 위해 고안된 시스템이다. 음성 데이터를 자동으로 문자로 변환해 제공하며, 키워드 검색 기능을 통해 특정 단어나 문장을 빠르게 확인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시범 운영은 오는 8월 1일부터 시작되며, 9월 1일부터 전국 수사기관에서 정식 운영에 들어간다.

해당 시스템은 2016년부터 금융감독원에 신고된 보이스피싱 음성 데이터 2만5000건을 기반으로 개발됐다. AI 음성 인식 기술을 활용해 '대출', '검찰', '수사', '김○○ 수사관' 등 자주 사용되는 사기 대사를 텍스트로 전환하고, 이를 통해 보이스피싱 조직의 대본 유형이나 범죄 패턴 분석이 가능해진다.

국과수는 이 시스템을 2023년 행정안전부가 개발한 '보이스피싱 음성 분석 모델'(K-VoM)과 연동해, 범죄자의 음성 유사도를 비교 분석하고 동일인 여부나 조직 간 연계성도 추적할 수 있도록 고도화할 계획이다.

이 같은 기술 개발은 '민생침해 금융범죄 처벌 강화'라는 현 정부 국정과제와도 맞닿아 있다. 단순한 수사 지원을 넘어 보이스피싱 같은 민생범죄에 대한 대응력을 높이는 실질적 수단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봉우 국과수 원장은 "AIVOSS는 수사현장 업무에 실질적인 도움을 주기 위한 실용적 AI 사례"라며 "수사의 신뢰성과 특수성을 고려해 맞춤형 기술 지원을 계속해나가겠다"고 밝혔다.

kjwowe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