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운맛 음식 '맵다' 항의 10분 뒤 '머리카락 나와' 환불 요구…전화만 50통"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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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한 자영업자가 매운맛 비빔밥을 주문해 놓고 맵다며 불만을 쏟아내더니 돌연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한 손님을 향해 분노를 표했다.

24일 자영업자 커뮤니티 '아프니까 사장이다'에는 '이런 진상이 다 있네요'라는 제목의 영상이 올라왔다.

업주 A 씨에 따르면 비빔밥 매운맛 주문이 들어왔다. (배달) 완료 메시지가 뜨고 10분 뒤 전화가 걸려 왔다.

손님은 "매운맛 잘못시켰다. 어떻게 하냐"고 물었다. A 씨는 "주문대로 잘 보내드렸고 뭐가 문제냐"고 되물었다.

이에 손님은 "나한테 그걸 왜 묻냐. 그쪽에서 얘기해야 할 거 아니냐"라고 답했고, A 씨는 "주문 들어온 거대로 잘 나갔으니 제가 해드릴 게 없다"고 말했다.

전화를 뚝 끊은 손님은 10분 뒤 다시 연락해 "머리카락이 나왔다"고 주장했다.

실랑이하기 싫었던 A 씨는 "음식을 새로 해서 갖다주겠다"고 하자 손님은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을 회수하겠다고 하자 손님은 본인이 직접 처리하겠다며 무작정 환불을 요구했다.

음식값을 바로 입금해 주지 않자 손님은 전화를 마구 하기 시작했다. A 씨는 "전화를 받을 때까지 하겠다며 50통 넘게 전화하더라. 배달앱 고객센터에도 전화를 얼마나 했는지. 결국 배달앱 고객센터에 알렸고, 배달 기사님이 음식을 회수해 왔다"고 전했다.

이어 "누가 봐도 자기 머리카락을 넣어놨더라. 그래 놓고도 저녁까지 환불해 달라며 전화를 계속하고. 사람이 어쩜 이러는지"라며 황당해했다.

그러면서 "환불해 줘야 끝나는 게 맞는데 제가 잘못한 게 아닌데 해줘야 하는 상황이 너무 열받아서 환불해 주기 싫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힘들겠지만 잊으세요. 괜한 일로 스트레스받지 마시고요", "전화 50통 거는 사람은 환불 안 해주면 매장으로 찾아올 수도 있을 것 같다. 직접 얼굴 보면 스트레스받아서 하루 종일 기분이 안 좋으실 거다", "저런 사람 때문에 화내지 마세요. 그럴 가치도 없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