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병특검, '임성근 구명로비 의혹 제보' 해병 예비역 압수수색

이관형, 장경태 의원에게 '멋쟁해병' 구명 로비 의혹 제보
특검, 극동방송·여의도순복음 등 '개신교계 구명 로비' 수사 중

임성근 전 해병대 1사단장 구명 로비 의혹의 최초 제보자라고 밝힌 이관형 씨가 20일 오전 순직 해병 수사 방해 의혹 사건 수사를 맡은 이명현 특별검사의 서울 서초구 사무실을 찾아 이 특검에게 전달하려 했던 자료를 들어보이고 있다.2025.6.20/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 관련 의혹을 수사하는 순직해병특검팀(특별검사 이명현)이 24일 임성근 전 해병대1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더불어민주당에 제보한 해병대 예비역 이관형 씨의 압수수색에 나섰다.

특검팀은 이날 오전 이 씨의 자택 등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압수수색 영장을 집행하고 휴대전화, 이동식저장장치(USB) 등을 확보하고 차량에 대한 압수수색도 진행했다. 이 씨는 참고인 신분으로 압수수색을 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종호 전 블랙펄인베스트 대표 등은 이른바 '멋쟁해병' 단체대화방을 통해 해병대원 순직사건의 피혐의자인 임 전 사단장의 구명 로비가 이뤄졌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제보자 이 씨는 앞서 지난해 6월 장경태 민주당 의원에게 임 전 사단장 구명로비 의혹을 제보했으나 이후 이 전 대표와 임 전 사단장을 대변해 오고 있다.

이 씨는 지난달 이 특검 개인사무실을 찾아 "윤 전 대통령이 구명로비에 개입됐을 것이라고 의심했었고, 골프 단톡방 일원에 있던 지인을 통해 알게 된 정보를 흔쾌히 야당(당시 더불어민주당)과 진보 매체 기자들에게 제보했다"면서 "제가 제보한 내용과 상당히 다르게 왜곡됐다. 무리한 제보조작 의혹이라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또 그는 자신이 도이치모터스 주가조작 의혹에서 김건희 여사의 계좌를 관리한 인물로 지목된 이 전 대표, 송호종 전 대통령경호처 경호부장 등 단체대화방 인물들의 통신자료와 카카오톡 메시지 자료를 확보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에 제출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특검팀은 '멋쟁해병' 대화방을 중심으로 한 구명로비 의혹과 별개로 개신교계 구명로비 의혹도 함께 수사하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8일 극동방송과 여의도순복음교회, 이영훈·김장환 목사, 이철규 국민의힘 의원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진행했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