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훈 대령, 오늘 오후 순직해병특검 출석…수사외압 의혹 진술

순직사건 수사한 당사자·VIP 격노설 폭로
특검팀, 김태효·이충면·왕윤종에게'尹 격노' 진술 확보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 2025.6.27/뉴스1 ⓒ News1 김명섭 기자

(서울=뉴스1) 김기성 기자 = 해병대원 순직사건을 초동수사하고 수사 외압 의혹을 폭로한 박정훈 해병대수사단장(대령)이 16일 오후 순직해병특검팀(이명현 특별검사) 조사에 출석한다.

특검은 이날 오전 언론 공지를 통해 "오후 1시 30분 박 대령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한다"고 밝혔다.

특검팀은 박 대령에게 순직사건 수사 당시 상황과 수사 외압 정황 등을 집중적으로 물어볼 예정이다.

박 대령은 김계환 전 해병대사령관이 채 해병 사건 이첩보류 지시 당시 자신에게 'VIP(윤석열 전 대통령)가 이런 일로 사단장을 처벌하면 누가 사단장을 하겠냐고 말했다'고 폭로한 인물이다. 특검팀은 이날 박 대령 조사 이후 김 전 사령관을 이번 주 안에 다시 불러 조사할 계획이다.

특검팀은 VIP 격노설의 진원지인 2023년 7월 31일 대통령 주재 국가안보실 회의 당시 상황을 재구성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은 당일 임기훈 국방비서관에게 해병대원 순직사건 초동 수사 결과를 보고받고 격노해 외압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특검팀은 지난 11일 김태효 전 국가안보실 1차장, 14일 이충면 전 안보실 외교비서관, 15일 왕윤종 전 안보실 경제안보비서관을 차례로 불러 조사해 윤 전 대통령이 수사 결과를 보고 받고 격노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확보했다.

특검팀은 이날 오후 2시 강의구 전 대통령비서실 부속실장을 참고인 신분으로 불러 순직사건 보고 이후 윤 전 대통령의 개입 여부를 캐물을 예정이다.

goldenseagul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