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거지시켰다고 '결혼 후회된다'는 남편…'나도 후회된다' 해버렸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퇴근 후 설거지를 시켰다는 이유로 결혼을 후회한다는 남편에게 상처받았다는 사연이 전해졌다.
A 씨는 지난 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통해 이 같은 이야기를 전했다. 그는 "결혼한 지 2년 반 정도 됐다. 맞벌이 부부고 아이는 없다"며 "솔직히 요즘 일도 많고 신경 쓸 일도 많아서 안 그래도 심란한데 어제 남편 입에서 나온 말이 계속 마음에 남아 글 쓴다"고 밝혔다.
이어 "싸움의 시작은 설거지였다. 제가 퇴근하고 집에 왔더니 남편이 아침에 밥 먹은 그릇이 그대로 있더라. 남편은 저보다 1시간 일찍 퇴근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A 씨가 "설거지 좀 해놓지, 나 밥 해야 하는데 이것도 내가 치워야 하냐?"고 짜증 섞인 목소리로 말하자, 남편은 "그거 하나로 뭐라 하냐? 진짜 너랑 결혼한 거 후회된다"고 화냈다.
남편의 이 같은 발언에 화가 난 A 씨도 "누군 후회 안 하는 줄 아냐?"고 소리 질렀다고 한다.
A 씨는 "그 뒤로 서로 사과도, 대화도 없이 서먹한 상태인데 제가 '너랑 결혼한 거 후회된다'는 말을 들을 만큼 뭘 잘못했냐? 아니면 남편이 무의식적으로 진심이 튀어나온 거냐?"고 속상해했다.
그러면서 "너무 상처받은 상태라 지금 뭘 어떻게 해야 할지 모르겠다. 남편한테 진심이냐고 물어봐야 하냐?"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여자는 퇴근하자마자 밥해야 하고 남자는 일찍 퇴근해도 설거지 하나 하기 싫어서 저런 말 하는데 그러고도 같이 살고 싶냐?", "후회되면 끝내는 거지. 저런 말을 참 쉽게도 한다. 참지 말고 한 번 더 저러면 이혼해라", "애 없을 때 갈라서야 한다", "애 없는 게 신의 한 수다", "저런 소리 듣고도 밥 차려주고 싶냐" 등 이혼하라고 입을 모았다.
sb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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