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방청, 20년 만에 119신고·출동 시스템 전면 개편
시도별 체계 통합…AI로 사고유형 자동 분석
- 이비슬 기자
(서울=뉴스1) 이비슬 기자 = 소방청은 지난 9일 정부세종청사에서 차세대 119통합시스템 구축을 위한 사업설명회를 열었다고 10일 밝혔다.
이번 설명회에는 국내 주요 IT 대기업 40여 개 업체가 참석해 기술 요건과 이행 계획을 공유했다.
차세대 119통합시스템은 시도별로 분산 운영하던 119신고와 출동 체계를 국가 단위로 통합하는 사업이다.
기존 시스템이 도입된 지 20년 만에 전면 개편하게 됐다. AI와 클라우드 기술을 기반으로 재설할 예정이다.
총사업비는 오는 2027년부터 2029년까지 3년간 2598억 원이다.
AI는 신고자의 음성을 실시간 분석해 사고 유형과 긴급성을 자동 판단하며 접수 지연을 줄이도록 한다.
클라우드 기반 백업 체계를 통해 지역 상황실이 마비돼도 전국 어디서나 무중단 대응이 가능해진다.
또 기존의 행정구역별 출동 방식을 개선해 출동 가능한 가장 가까운 인력을 자동 배치하도록 설계할 예정이다.
AI는 향후 음성 외에도 문자·이미지 형태의 신고를 인식할 수 있도록 확장 개발될 예정이다. 이로써 고령자·장애인·외국인과 같이 정보 접근이 어려운 계층도 안전 서비스를 받을 수 있을 전망이다.
윤상기 소방청 장비기술국장은 "국가 차원의 긴급신고 시스템 완전 통합은 세계 최초의 시도"라며 "공공안전과 민간기술을 결합해 국가안전망을 고도화하고 소방산업 수출 기반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b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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