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내일 구속심사, 진보·보수 동시 집회…"경찰기동대 2천명 투입"(종합)

중앙지법 인근서 지지자 측·반대 측 동시다발 집회 예정
경찰 "폭력 행위 무관용 엄정 대처…캡사이신 사용 검토"

윤석열 전 대통령이 5일 오전 서초구 서울고등검찰청에 마련된 내란특검에서 2차 대면조사를 받기 위해 출석하고 있다. (공동취재) 2025.7.5/뉴스1 ⓒ News1 구윤성 기자

(서울=뉴스1) 남해인 기자 = 윤석열 전 대통령의 재구속 여부를 가를 법원의 구속영장 심사를 하루 앞둔 8일 경찰이 "불법 폭력 행위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찰은 기동대 2000여 명을 현장에 투입하고 캡사이신 분사기 등 장비도 활용할 수 있다고 밝혔다.

법조계에 따르면 남세진 서울중앙지법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특수공무집행 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

서울경찰청은 이날 출입기자단 공지를 통해 "윤 전 대통령 영장실질심사와 관련해 찬반 단체 다수가 집결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충분한 경력과 장비를 동원해 상황을 안정적으로 관리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불법 폭력 행위에 대해서는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 대처해 나갈 방침"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중앙지법 주변인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 영장 발부 절차가 완전히 종료될 때까지 기동대 30여 개 부대 2000여 명을 투입하고, 안전 펜스와 차단 장비 350여 개를 배치할 계획이다.

경찰 관계자는 "지난 1월 서부지법 점거 사태를 반면교사로 삼아 이와 유사한 불법 폭력 행위가 시도되거나 발생할 경우 캡사이신 분사기 등 가용 장비를 최대한 사용하고 현장에서 검거하겠다"고 말했다.

또 "불법 선동 행위자 등에 대해서도 끝까지 추적해 엄중 사법 조치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뉴스1 취재를 종합하면 이날 심사 전후로 중앙지법과 윤 전 대통령 사저가 있는 서울 서초구 서초동 일대에선 지지자 측과 반대 측의 집회가 동시다발적으로 열릴 예정이다.

지지자 측인 신자유연대 등 단체들은 '응원전 집회'를 중앙지법 남문 앞에서 오후 1시에 개최하겠다고 예고했다. 진보 성향 단체 촛불행동은 다음 날 오전 11시 30분부터 지지자 측과 반대편인 중앙지법 동문 앞에서 '윤석열·김건희 구속 퍼포먼스'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이외에도 여러 단체가 서초동 일대에서 영장 심사일 전후로 집회를 개최하겠다고 경찰에 신고해 둔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유튜버들, 윤 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 측 시민들이 몰리며 서초동 일대가 혼잡할 가능성이 있다.

한편, 앞서 12·3 비상계엄 사태 관련 내란·외환 사건을 수사하는 내란특검팀(특별검사 조은석)은 지난 6일 수사 개시 18일 만에 윤 전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은 9일 오후 2시 15분부터 특수공무집행방해 등 혐의를 받는 윤 전 대통령의 구속 전 피의자 심문(영장실질심사)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사진은 7일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 모습. 2025.7.7/뉴스1 ⓒ News1 박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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