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교조 "서이초 2년, 바뀐 것 없어…새 정부, 교육권 보장 나서야"
전교조, 국정기획위에 현장 교사 요구안 전달
"교사 교육권·정치기본권 필요…AI 교과서 자료로 격하해야"
- 김형준 기자
(서울=뉴스1) 김형준 기자 = 전국교직원노동조합이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을 촉구하며 국정기획위원회에 하루빨리 현장 교사들과의 소통에 나서 달라고 요청했다.
전교조는 7일 서울 종로구 국정기획위원회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국정기획위원회 측에 '이재명 정부에 바라는 현장 교사 요구안'을 전달했다.
전승혁 전교조 부위원장은 현장 발언을 통해 "서이초 사건이 생긴 2주기가 다음 주"라며 "벌써 2년이 자났지만 선생님들은 학교 현장이 아무것도 바뀌지 않았다고 한다"고 말했다.
전 부위원장은 "교사의 교육권 보호는 학생의 학습권을 지키고 학교를 정상화하는 첫걸음이라 교육 당국, 교육감, 국회의원 모두 약속했다"면서 "학교는 여전히 신음하고 있다. 교사의 교권 보호를 위한 책임 있는 사람들이 약속을 지킬 것을 요구한다"고 전했다.
전교조는 교사들의 교육권 보장과 함께 △교사 정치기본권 △인공지능(AI) 디지털 교과서 교육 자료화 △고교학점제 폐지 △국가교육위원회 정상화 등을 국정기획위에 요구했다.
중학교 사회 교사인 최지은 전교조 인천지부장은 "교사에게 정치기본권이 보장되지 않는데 민주 정치에 대한 실질적인 수업을 할 수 있겠느냐"며 "우리 교육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을 민주적인 시민으로 키워낼 수 있도록 만들어 달라"고 요청했다.
홍순희 전교조 서울지부장은 AI 디지털 교과서와 관련해 "사용도 하지 않는 AI 디지털 교과서 구독료를 국민 세금으로 계속 지불해야 하느냐"며 "AI 산업 육성과 디지털 교과서는 전혀 다른 문제다. 경제 논리가 아닌 학생의 성장과 발달이라는 교육의 본질을 중심에 세워야 한다"고 강조했다.
전교조는 새 정부가 하루빨리 현장 교사들과 소통하고 교육 정상화를 위해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박영환 전교조 위원장은 "오늘의 요구는 이재명 정부가 반드시 책임지고 해야 할 일들"이라며 "현장 교사들의 목소리를 듣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면 된다. 국정기획위는 지금 당장 교원 단체들과의 간담회 자리를 만들라"고 요구했다.
ju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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