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크놀로지아 ver.0.1"…금손 집사가 만든 반려견 혹서기 필살템

폭염에 반려견용 쿨링 의상 만든 보호자

보호자가 직접 만든 반려견용 혹서기 쿨링 의상(인스타그램 banpo_puppy 제공) ⓒ 뉴스1

(서울=뉴스1) 한송아 기자 = 실외 배변이 필요하거나 에너지 소비, 지루함 해소를 위해 산책이 필수인 반려견에게 여름철 무더위는 여간 버거운 일이 아니다. 이런 상황에서 반려견을 위한 '맞춤형 쿨링 의상'을 직접 만든 보호자가 등장해 눈길을 끌고 있다.

8일 반려견 '반포'의 보호자 A씨는 "세탁소에서도 수선을 두 번이나 거절당해 결국 직접 손바느질로 만든 혹서기 뉴아이템"이라며 '테크놀로지아 버전 0.1'이라는 이름의 반려견용 쿨링 의상을 공개했다. 무려 2시간에 걸쳐 바느질한 이 옷은 사람용 쿨링팬 조끼를 개조한 것으로 내부에 아이스팩을 넣을 수 있도록 설계됐다.

누리꾼들은 "이런 거 진짜 필요했다", "디자인 등록 먼저 하세요", "어떻게 만드는지 너무 궁금하다", "테크놀로지아 공구 원합니다" 등 뜨거운 반응을 보였다.

보호자가 사람용 선글라스로 반포 두상에 맞게 제작한 도글라스(인스타그램 banpo_puppy 제공) ⓒ 뉴스1

관심이 쏟아지자 A씨는 이어 직접 제작 방법을 담은 영상도 공개했다. 그는 "강아지는 사람처럼 땀샘이 없어 바람 자체로 체온을 낮추기 어렵다"며 "얼음이 녹으면서 물이 기화되는 과정을 활용해 체온을 낮추는 원리"라고 설명했다. 다만 "솔직히 만드는 게 너무 힘들고, 강아지 성향에 따라 착용을 거부할 수 있어 추천까지는 못 하겠다"는 솔직한 의견도 덧붙였다.

'금손 집사'로 알려진 A씨는 앞서 대형견 전용 '도글라스' 제작법도 소개했다. 그는 "대부분 반려동물용품이 중·소형견에 맞춰져 있어 대형견인 반포 체형에 맞지 않는 게 많아 답답해서 직접 만들고 있다"며 "반포가 또 잘 착용해 줘서 고맙고 뿌듯하다"고 전했다. [해피펫]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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