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준희 구청장 "관악S밸리, 정원도시 연속성 필요…3선 도전"

[민선8기 3년] 청년·서울대 인프라 '창업 거점'으로
"신성장 동력은 관악산"…자연휴양림 2027년 준공 목표

박준희 관악구청장이 집무실에서 뉴스1과 인터뷰를 하고 있다.(관악구청 제공)

(서울=뉴스1) 이설 기자

"미래 먹거리 사업인 관악S밸리를 집중적으로 육성해 관악구를 '혁신경제' 도시로 만드는 데 최선을 다할 것입니다."

재선인 박준희 관악구청장은 민선8기 3주년을 맞아 진행한 뉴스1과의 인터뷰에서 지난 7년, 가장 기억에 남는 성과로 관악S밸리를 꼽았다. 박 구청장은 민선 7기부터 '청년'과 '서울대'라는 지역의 우수한 인프라와 잠재력을 성장시키기 위한 방안을 고심해 왔다.

박 구청장은 "관악S밸리에 들어온 기업 중에는 처음엔 1~2명으로 시작해 30~40명으로 직원이 늘어난 경우도 있는데 이런 사례를 보면 참 뿌듯하다"고 말했다.

관악S밸리는 낙성벤처밸리와 신림창업밸리를 양대 축으로 대학, 기업, 지역이 상생하는 창업중심지로 만든 관악구의 경제정책 사업이다. 현재 238개의 창업기업이 입주해 1300여 명이 다양한 분야에서 역량을 펼치고 있다. 연 매출도 2019년 8억2400만 원에서 2024년 기준 565억 원으로 68배 이상 늘었다. 입주 기업이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혁신상을 받는 등 해외시장에서도 성과를 내고 있다.

관악S밸리의 지속 가능한 성장 기반을 구축하기 위한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은 지난 1일 출범했다. 관악중소벤처진흥원은 창업 초기기업은 물론, 스케일업 단계에 진입한 기업까지 성장 전 주기를 지원하는 종합 플랫폼이 될 예정이다. 박 구청장은 "직원들이 하기 어려운 일들을 전문가가 나서 체계적으로 도와주는 것으로, 자치구에서는 처음 시도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악구는 또 다른 키워드 '청년' 관련 사업에서도 성과를 냈다. 구는 지난 2월 '청년친화도시'로 지정됐다. 2018년 5400만 원에 불과했던 청년 관련 예산은 7년 만에 236억 원으로 437배 증가했다. 지난해 4월에는 구의 도시브랜드(BI)를 '청년수도 관악'으로 변경할 정도로 청년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하고 있다.

박 구청장은 "우리 구의 청년 정책을 각지에서 배우러 오겠다고 해서 아예 '벤치마킹 데이'를 정했다"며 "매월 둘째, 넷째 주에 관악청년청에서 진행되는데 4월 벤치마킹 데이를 시작한 이후 2개월간 10개 도시에서 다녀갈 정도"라고 말했다.

관악S밸리 네트워킹데이에서 참가기업 대표와 인사를 나누는 박준희 관악구청장.(관악구청 제공)

박 구청장은 이와 함께 관악산을 구의 신성장 동력으로 보고 '관악산공원 24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다. 민선 7기인 2019년, 장기미집행 도시공원에 대한 보상을 끝내고 관악산 내 24개 공원을 조성하기로 했다. 2022년 낙성대숲속공원 조성을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17개 공원을 조성했다. 올해 2월에는 낙성대 축구전용구장, 4월에는 관악 파크골프장을 개장해 본격 운영을 시작했다.

박 구청장은 "파크골프장의 경우 오랫동안 쓰레기 무단 투기로 악취가 나던 곳이었는데 주민들을 위한 공간으로 탈바꿈했더니, 반응이 참 좋았다"며 "한 번은 현장에 나갔었는데, 주민 한 분이 멀리서 뛰어와서 감사 인사를 하시는데 참 뿌듯했다"고 전했다.

그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관악구 보라매공원에서 개최된 데 대해서도 "정원박람회를 다녀간 1000만 관람객이 힐링 정원도시 관악의 홍보요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준비했다"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박 구청장은 구의 역점 사업을 설명하면서 3선 도전 의지도 밝혔다. 그는 "관악S밸리, 힐링정원도시 조성은 연속성을 갖고 추진해야 할 정책"이라며 "구민들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서 도전할 생각"이라고 말했다. 구는 '벤처 창업도시 완성'을 위해 낙성대 관악S밸리 벤처창업 거점공간과 서울창업허브 관악 등을 조성할 예정이다. 또 '힐링정원도시' 사업의 일환으로 관악 자연휴양림도 2027년 준공을 목표로 조성하고 있다.

끝으로 박 구청장은 지난 2022년 8월 집중호우로 반지하 세대 일가족 3명이 숨진 사고를 계기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그는 "기후 변화로 사고에 대한 예측이 참 힘들어졌지만, 2022년 이후 반지하 주택, 침수 우려 주택 중 설치에 동의한 가구에 침수방지시설을 100% 설치했다"며 "올해부터 침수방지시설에 QR코드를 부착해 주민이 설치, 사용, 관리 방법을 손쉽게 확인하고 활용할 수 있도록 운영할 계획"이라고 했다.

sseol@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