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재성 신임 경찰청장 직대 취임…"국민 중심 경찰행정" 강조

경찰청장 탄핵소추로 사실상 경찰 수장 역할
"경찰 혼자의 노력으론 한계있어…소통 상화해야"

유재성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이 30일 서울 서대문구 경찰청에서 열린 본인의 취임식에서 발언하고 있다.(경찰청 제공)

(서울=뉴스1) 박동해 기자 = 유재성 신임 경찰청장 직무대행(경찰청 차장) 취임 일성으로 '국민 중심의 경찰행정'을 강조했다.

경찰청은 30일 오후 서울 서대문구 본청에서 '제45대 유재성 경찰청 차장 취임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유 차장은 12·3 비상계엄과 관련해 탄핵소추된 조지호 경찰청장을 대신해 경찰청장 직무대행을 맡게 됐다.

유 직무대행은 취임사에서 "정책 수요자인 국민의 입장을 충분히 듣고 신속히 처리하되 실행이 어려운 부분은 충분히 설명하라"며 "경찰의 정책 방향을 오로지 국민 중심으로 설정하고 수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그는 이어 "어느 때보다 불확실성이 큰 치안 환경에서 경찰 혼자만의 노력으로는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한계가 있다"면서 "부처 간 소통을 강화하고 내부 기능 간 협력에도 힘써달라"고 밝혔다.

이날 치안정감으로 승진한 유 직무대행은 충남 부여 출신으로, 부여고와 경찰대학(5기)을 졸업하고 1989년 서울청 제602전경대 경위로 입직했다.

이후 충남청 경비교통과장, 청양경찰서장, 경찰청 수사기획과장, 사이버안전과장 등을 역임했으며, 2021년 치안감으로 승진한 뒤 국가수사본부 사이버수사국장, 충남경찰청장, 대구경찰청장 등을 지냈다.

한편, 전임자인 이호영 차장은 이날 이임식을 갖고 경찰청을 떠났다. 33년간 경찰에 몸담은 이 차장은 계엄·탄핵 등의 혼란스러운 정국에서도 조직을 안정화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potgu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