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물 필요 없다더니 결혼 한 달 전 "체면이 있지… 백화점 가자" 말 바꾼 시모

ⓒ News1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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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예물과 예단을 생략하기로 허락한 예비 시어머니가 말을 바꿔 계획에 차질이 생겼다는 예비 신부의 사연이 전해졌다.

29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예물 안 해도 된다더니 시어머니가 백화점 가자고 하시네요'라는 제목의 글이 올라왔다.

글에 따르면 A 씨는 예비 신랑과 결혼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서로 부담 주지 말자며 예물, 예단을 생략하기로 했다.

이를 예비 시어머니에게 알리자 "요즘 누가 예물 해~ 그런 거 필요 없다"고 이야기했다. A 씨는 "속으로 진짜 쿨하다. 감동까지 받았다. 그런데 결혼 한 달도 안 남았는데 갑자기 연락이 왔다"고 했다.

예비 시어머니는 "주말에 시간 돼? 나랑 백화점 좀 가자. 예물 반지는 해둬야지"라고 말했다. 순간 당황한 A 씨는 "아예 안 하기로 한 거 아니었냐"고 조심스럽게 물었다. 그러자 "그래도 체면이 있지. 시댁 어른들 보기에도 그렇고"라는 답변이 돌아왔다.

A 씨는 "그러면 처음부터 그렇게 말씀하시지. 갑자기 준비하라고 하면 예산도 다시 짜야 하고 정신이 없는데 왜 저만 당황해야 하는 거냐. 처음부터 솔직하게 말씀해 주시지. 저만 너무 눈치 없는 사람이 된 기분이다"라고 토로했다.

누리꾼들은 "그냥 받으세요. 저는 눈치 보여서 예단 해드렸다", "그쪽에서 기념으로 해주려는 마음인 것 같으니 가서 모른 척 받기만 해요", "반지 받으면 가만히 있을 수 있나. 신랑은 아무것도 안 해주나. 비슷한 수준에 맞게 반지 사주거나 시계 해줘야 할 것 같다. 저런 상황이면 반지 받기 불편할 것 같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ro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