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 보고 결혼시키는 이유 있다"…툭하면 '비교'하는 장모에 사위 고통
- 신초롱 기자

(서울=뉴스1) 신초롱 기자 = 직설적인 화법으로 갈등을 유발하는 장모님과의 사이를 고민하는 기혼자의 사연에 이목이 쏠린다.
24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장서갈등을 겪고 있다는 30대 중후반 A 씨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연에 따르면 아내는 장모와 A 씨 사이에서 중간 역할을 하지 못한다. 또 시어머니를 포함한 시댁 가족을 대놓고 싫다고 말하고 시댁에 가기 싫다고 말한다.
시집살이를 심하게 당했던 A 씨 어머니는 며느리 불편하게 하기 싫다며 신혼집에 한 번 방문 후 오지 않는다. 며느리에게 설거지를 포함한 집안일을 일체 시키지도 않는다.
A 씨는 "아내는 부모님께 불만 있으면 직접 이야기하라는 사람이라 어떻게 말해도 딱 알아듣지 못하는 느낌이다. 제가 직접 나서게 되면 돌이킬 수 없이 상황이 악화할 수 있다고 해도 믿지 못한다"고 했다.
장모는 남들과 비교하거나 지나치게 관심을 보이며 사위를 깎아내리는 말을 자주 한다. A 씨는 "저는 진심으로 아내를 사랑한다. 장모님이 이런 분일지 몰랐다. 소위 보통이 아니라고 말하는 부류의 사람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제가 좋은 대학교를 나온 건 아니지만 기술직으로 한 달에 세후 510만 원 정도 벌고 있다. 장모님은 연봉을 물어보시고는 많지 않다고 말씀하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그는 "다른 사위들과도 비교한다. 대놓고 '우리 딸을 원래 OO한테 시집 보내려고 애썼는데'라는 말도 한다. 다른 사촌, 가족들과도 비교하고 남들보다 계속 뒤처진다는 말을 많이 한다. 무시당하는 느낌이 든다"라고 밝혔다.
이어 "저와 아내가 사는 아파트가 좁아터진 집구석이라고 한다. 저희 가족들을 통틀어 쉽게 말한다. '옛 어른들이 집안 보고 결혼시키는 이유가 있다'는 말을 서슴없이 한다"고 토로했다.
아울러 "모아놓은 돈, 연봉 등 뭐든 다 알고 싶어한다. 집에 오면 집 전체를 들여다보고 제대로 정리되어 있지 않으면 제 잘못이 된다. 아내랑 계속 같이 살 수 있을지 깊이 고민된다. 현명하게 대처하는 방법은 무엇이냐"라고 물었다.
누리꾼들은 "아내는 대놓고 싫다고 말 잘하는데 왜 못하나. 대놓고 할 말 다 하세요", "저런 성격인 장모라면 불편한 기색을 내비치는 게 좋을 것 같다. 아내가 직접 말하라고 했으니 직접 말하는 수밖에", "대놓고 얘기하고 무례한 점 사과 받으세요"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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