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직 후 어린이집 다니는 애 육아…할 만하다" 남성 주장 '뭇매'
- 소봄이 기자

(서울=뉴스1) 소봄이 기자 = 육아 휴직한 남성이 회사 다니는 것보다 아이 보는 게 편하다고 주장해 뭇매를 맞았다.
대기업 재직자라고 밝힌 A 씨는 지난 23일 직장인 익명 커뮤니티에 "육아 휴직하고 애 보는데, 난 왜 할 만할까?"라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그는 "아내 먼저 1년 휴직하고 이제 내가 휴직 중인데 난 뭐가 힘든지 잘 모르겠다"며 "회사에서 일하는 것보다 아이 웃는 거 보고 같이 낮잠 자고 노는 게 훨씬 더 즐겁고 가치 있게 느껴진다"고 적었다.
이어 "아직 어려서 어린이집 4시간만 보내고 그사이에 집안일하고 카페 가서 커피 포장해서 산책하다가 오는데 힐링이다"라며 "그동안 쉴 틈 없이 일만 하다가 이렇게 시간 보내는 자체가 너무 즐겁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육아 힘들다는 사람들은 회사가 얼마나 편하면 그런 생각이 드는 거냐"고 주장했다.
이 글을 본 누리꾼들은 "제일 힘들 때 아내가 돌보고 제일 예쁘고 좋을 때 당신이 보는 거 아니냐", "가장 힘든 시간은 아내가 다 돌본 거다", "임신·출산한 몸으로 갓난아이 1년 동안 보는 거랑 지금 어린이집 보내면서 육아하는 게 같냐?", "그렇게 쉽고 좋으면 본인이 계속 육아하면 된다", "다른 거 없이 애만 보면 뭐가 힘들겠냐. 집안일까지 같이 하는 게 얼마나 피곤한데", "육아도 대충 하면 편하다. 남이 해놓은 밥 먹이고 유튜브나 보여주면 되니까", "A 씨는 집안일 안 하고 시키는 것만 할 것 같다. 어린이집 준비물도 아내가 다 챙기고 장모님이나 시댁 부모 도움 받아서 쉽다고 말하는 것 같다", "육아하는 기분만 내고 있네" 등 공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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